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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김소현X윤공주, 2色 안나보여주다...화려함 절정의 무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작년에 올해도 다시 한번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작년 전세계 라이선스 초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나 카레니나’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군무 등 볼거리에 강렬한 음악과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러브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 의해 2016년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17일 개막한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오늘(23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는 김용관 프로듀서와 안나 역의 김소현, 윤공주 그리고 브론스키 역의 김우형, 민우혁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러시아 뮤지컬을 공연한 것은 ‘안나 카레니나’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2018년 초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곧바로 재연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이에 김용관 프로듀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러시아 뮤지컬을 처음 들어왔는데 반응이 생각한 것보다 좋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재연을 하게 된 것 같다. 계속해서 3번째, 4번째 공연이 이어지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한편 민우혁을 제외하고는 김소현, 윤공주, 김우형 배우는 이번 공연이 처음. 민우혁 배우는 재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초연 때도 느꼈지만 하면서 여운이 남고 참 많이 아픈 공연이었다. 안나도 그렇지만 브론스키도 죽음같은 사랑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초연에서는 아무래도 놓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재연을 통해 채워나가고 있는 것 같다”

김소현은 민우혁이 말했던 공연 소감에 공감하며 “보통 몇 번 공연하면 익숙해질만 하는데 민우혁 씨 말대로 매일매일이 아픈 것 같다. 그 여운 때문에 집에서 잠도 잘 안오기도 하고. 그만큼 이 공연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습할 때 모든 배우들이 같이 울고, 안고 그런 적도 많았다. 그런 마음들을 모아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공주 또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배우라면 한 번쯤하고 싶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죽음같은 사랑과 그 사랑 뒤에 오는 아픔이 있는 공연”이라며 “그 끝과 끝을 경험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었다. 방대한 원작을 뮤지컬이라는 짧은 호흡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오페라, 발레 화려한 무대, 음악이 어우러지며 꽉 채웠다. 그 안에서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형은 “사랑에 정의는 없다. 죽음같은 사랑이 강렬하다. 제 삶에서 그런 사랑이 있었나 돌아보기도 하고. 과연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안나 카레니나’가 보여주는 ‘죽음같은 사랑’에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 안에서 약속된 주제가 있지만 관객에게 전달하는 주제는 물음표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많은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철학적인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안나를 이해하기 위해 긴 시간 안나를 탐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영화도 종류별로 찾아서 보고 논문도 찾아보고 책을 읽으면서 준비를 했다”며 “그런데 안나를 제자신이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가 안나와 만나야 하는데 지금도 무대위에서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은 "그런데 안나가 결국 원했던 것은 자유로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도 새로운 사랑에서도 행복하고 자유를 찾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것 같다. 어려운 작품이고 역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들은 미국이나 영국 뮤지컬와는 다른 러시아 뮤지컬만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김우형은 “영국, 미국은 타임 테이블이 정확한데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며 “그냥 그 상황에 맞춰서 장면을 막 바꾼다. 그런데 즉흥적으로 배우가 느낀 것을 끄집어내는 게 신선하고 좋았다”고 극찬했다.

김소현과 윤공주 또한 김우형의 말에 공감하면서 특히 알리나 연출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소현은 “저는 알리나 연출가에게 감사하다. 브론스키와의 교감이 중요한 작품인데 그것을 끌어내려고 김우형 씨랑 저만 남기고 연습을 했다”며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저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게 되고 나니 평생 기억에 남을 연습이 된 것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윤공주도 연출 알리나을 언급했다. 그는 “무대는 약속이 있는데 그 안에서 섬세한 디테일한 감정을 중요시하더라. 각자 배우에게 맞는 감정을 끌어내는 연습 과정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래서 각자의 매력이 있는 안나가 나올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지난 17일 개막해 7월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임라라 기자  fkfk0111@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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