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의 속셈을 드러낸 천호진이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제작 히든시퀀스) 5회에서는 본색이 드러난 최경석(천호진)이 본격적으로 월추리에 사기판을 벌리고 마을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경석이 무서운 이중성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한 세 가지 순간을 짚어봤다.

#1. 성혁과의 대면, 소름 돋는 두 얼굴

자신의 본거지인 주점 아드망에서 잡혀 온 병률(성혁)을 마주한 경석. 지웅(진현빈)에게 맞아 만신창이로 속옷만 입은 채 묶여있는 병률을 본 그는 처음엔 선한 ‘최장로’의 얼굴을 했다. 그를 일으켜 세우고 매만지며 “정신 차려, 병원 가자”라며 걱정까지 했다. 그러나 병률은 자신을 더이상 속이지 말라며 읍소했다. 경석의 정체를 모두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깝네. 좀 더 오래 써먹을 수 있었는데”라며 돌변한 경석. 만약 병률이 정체를 몰랐다면 끝까지 선한 얼굴로 그를 이용했을 경석의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었다.

#2. 임하룡 사로잡고 월추리 해결사로 등극

월추리 마을에서 경석에게 유일하게 적대적인 인물이 있었으니, 자신의 역할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이장 박덕호(임하룡)였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반항기에 접어든 딸 광미(심달기). 어김없이 부녀간의 다툼이 일어났고,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폭발한 광미는 결국 가출을 감행했다. 처음엔 별일 아닌 듯 여겼지만, 광미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불안해진 덕호. 경석은 그에게 다가가 따스한 표정으로 “따님이 내 맘 같지 않으시죠”라며 공감대를 끌어내며 마음을 돌렸다. 결국 경석은 지웅을 시켜 SNS에서 읍내의 폐극장에 혼자 있는 광미의 행방을 찾았고, 감격스러운 부녀의 상봉을 이뤄냈다. 덕호의 마음마저 얻은 것은 물론, 월추리의 해결사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3. 본격 사기 시작

경석의 조용한 폭주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연기자들을 부른 것. 자신을 ‘구 회장’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어느 날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는 것. 의사도 포기했다는데, ‘최장로’의 소개로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 철우(김영민)를 찾아왔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성화에 결국 기도를 시작한 철우. 그런데 잠시였지만 구 회장의 발가락이 움직였고, 이를 붕어(우현)가 목격했다. 그 역시 찰나의 순간이었기에 우연일 거라 생각하면서도, 내심 믿음과 기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순진한 마을 사람들은 이미 본인들도 모르는 새 경석의 계략에 현혹되고 있었다.

한편 내내 기침을 하던 칠성 처(김수진)는 갑자기 피를 토했고, 이를 발견한 철우가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녀는 암 말기에, 살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경석이 이를 알게 되면 순진한 이들 부부를 어떻게 이용할지 벌써부터 걱정되는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예배당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깨어날지어다, 될지어다!”라고 외치는 철우의 목소리와 한껏 몰입한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월추리 마을에 드리운 경석의 그림자가 더욱더 짙어짐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월추리. 과연 ‘미친 꼴통’ 민철(엄태구)은 이 마을을 헛된 믿음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을까.

‘구해줘2’ 제6화, 오늘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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