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가 막대한 적자에도 축구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붙고 있다. 가장 최근 이적 소식은 카를로스 테베스(32·보카 주니어스)로, 상하이 선화행이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테베스 /보카 주니어스

◆ 테베스 주급 9억원...호날두 2배

상하이는 테베즈에게 역대 최고 주급을 약속했다. 영국 BBC는 오늘(24일) “테베스가 보카를 떠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며 주급은 61만5000파운드(약 9억829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주급 61만5000파운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급의 2배다. 호날두는 지난 12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어 주급 36만5000파운드(약 5억4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미드필더 오스카(25·브라질)는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886억원), 주급 40만 파운드(약 5억9076만원)를 받고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6000만파운드는 첼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다.

 

오스카 /상하이 상강

◆ 슈퍼리그 작년 겨울 이적시장 2516억 지출

막강한 차이나머니에 이끌려 중국으로 날아간 스타 선수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첼시에서 뛰던 하미레스(브라질)가 430억원을 받고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있는 AS로마의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도 230억원에 허베이 종지로 옮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7)도 최근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연봉 220억원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프로축구는 축구광인 시진핑 주석 체제 이후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 등을 목표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5~2016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로 2억200만유로(약 2516억원)를 지출했다.

 

하미레스 /첼시

◆ 투자금 포함 올해 7880억원 적자

하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규모를 키워온 중국 슈퍼리그는 올 시즌 약 85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슈퍼리그 16개 구단의 총수입은 87억3300만 위안(약 1조4815억원)이고 총지출은 92억3800만 위안(약 1조5672억원)으로, 5억500만 위안(약 856억7000만원) 적자였다.

하지만 슈퍼리그 총수입에는 외국인 선수와 감독 영입을 위해 투자한 총 41억4000만위안(약 7023억원)이 포함된 금액으로 투자를 제외하면 올 시즌 적자 규모는 46억4500만 위안(약 788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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