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수놓은 클래식 계의 새로운 음반 발매 소식이 들려왔다.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은 작년 공연 실황을 음반으로 발매했으며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새 음반으로 돌아왔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도 '팬텀싱어2' 우승 후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 예브게니 키신 &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협연

2018년 화제를 모았던 예브게니 키신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협연 ‘뉴욕 콘서트: 모차르트-포레-드보르작’이 국내에서 음반으로 발매됐다.

지난해 초 바덴바덴, 파리, 뮌헨 등 총 여덟 번의 협연이 있었고 도이치 그라모폰이 이들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기 위해 그 중 마지막 공연이자 매진을 기록한 뉴욕 카네기홀 실황을 녹음한 것. ‘러시아 피아노 신동’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예브게니 키신, 그리고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실내악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넘나드는 연주를 선보였다.

예브게니 키신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카네기 홀에서 선보인 세 개의 걸작품은 서로 판이한 양식과 정서를 자랑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 G단조 K478’,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포레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 C단조 op.15’, 둠카의 달콤함이 깃든 드보르작의 ‘피아노 오중주 제2번 A장조 op.81’ 그리고 두 개의 앙코르곡 중 앨범에 수록된 쇼스타코비치의 ‘스케르초’로 구성됐다.

# 피아니스트 서혜경 ‘Sound Paintings’ 발매

낭만주의 피아니스트들의 계보를 잇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지난 15일 새로운 앨범 ‘Sound Paintings’을 발매한다.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풍부한 표현력과 상상력, 그림 같은 색채감이 넘쳐흐르는 ‘영상 1집’, 현대음악의 강하게 질주하는 모던 리듬과 화성적 색채의 변이를 보여주는 리버만의 ‘가고일’, 전시회장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 등이 수록돼 있다.

수록곡들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다채로운 음색과 폭발적 파워를 만나 한층 더 풍부한 색채로 표현됐다. 특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20대 뉴욕 링컨 센터 데뷔 무대 이후 세계 각국 연주회장에서 연주한 바 있다.

노래하는 '황금빛' 피아노 톤과 다채로운 음색이 강점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오늘날 피아니스트 중 로맨틱 스타일 피아노 연주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특출한 연주자로 평가 받는다. 한편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지난 23일 LG아트센터에서 음반에 수록된 작품들로 리사이틀을 개최해 팬들과 소통했다. 

#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정규 2집 ‘마스티크’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강형호·고우림·배두훈·조민규)가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신비로움'이라는 뜻을 가진 앨범명처럼 환상적이면서도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주며 총 12곡으로 이뤄져 있다.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0일 공개된 싱글 음원 '달하 노피곰 도다샤'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모티브를 차용한 곡으로 한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와 함께 타이틀 곡 '앤젤', 오리지널 신곡 '이 계절의 꽃'이 수록됐으며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노래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더 클래식 '마법의 성'이 담겨 있다. 또한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OST 'My Favorite Things', 김윤아 '야상곡'도 이번 앨범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타이틀 곡은 리베라 소년합창단의 'Angel'을 리메이크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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