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달걀 테러가 공분을 샀다.

2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에는 달걀 테러를 당하는 할머니의 설움이 전해졌다.

사진=SBS

이날 방송에는 동네 곳곳에 락카를 뿌리고 다니는 박복례 할머니(가명)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박복례 할머니는 락카를 뿌리는 다니는 일로 동네 사람들과 마찰을 겪고 있었다. 사연이 궁금했던 제작진은 박복례 할머니를 찾아갔다.

방송국에서 찾아왔다는 말에 박복례 할머니는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해도 될까?”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자신을 향해 날달걀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 할머니가 락카로 낙서를 한 이유는 달걀을 맞은 날짜와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해두고 범인을 잡기 위해 홀로 골몰하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에 대해 묻자 “눈으로 안 봤으니까 모르죠”, “아마 그 할머니가 치매도 좀 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뒤, 박복례 할머니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또다시 달걀 테러가 일어났다는 것. 제작진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실제 날달걀이 할머니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제작진은 할머니와 동네에서 마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맞은편 빌라에 사는 한 남성은 박복례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맞아 시퍼렇게 팔에 멍이 든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을 찾아 확인한 결과 사겁전수가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24건의 사건이 접수된 바 있었다. 이 중에서 남성의 혐의점이 인정돼 송치된 건 7건이었지만, 그는 단 한 건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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