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쉼 없이 터지는 '깨알 드립'만큼이나 관객을 신나게 하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배경 음악이다. 영화만큼이나 주목 받고 있는 데드풀 O.S.T. 베스트 6.

 

팀헤드킥 - Deadpool Rap (데드풀 랩)

 

 

 

캐릭터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녹여놓은 곡이다. 빠른 비트와 강렬한 일렉 사운드가 듣는 순간 데드풀을 떠오르게 한다. 비디오 게임을 주제로 랩을 하는 유투버 '팀헤드킥(Teamheadkick)'이 몇 년 전 만든 노래로, 제작진이 허락을 구하고 영화에 사용했다.

쉴 새 없이 내뱉는 랩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이 노래의 진가는 바로 가사에서 드러난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I'm sexy as hell, but I cover my face (난 겁나 섹시하지만 얼굴을 가려)"처럼 '자뻑' 가사와 후렴구에 반복되는 "Sexy motherf**cker"가 영화에 이른바 '날티'를 더하며 즐거움을 안겨준다.

 

 

주스 뉴튼 - Angel Of The Morning

 

 

 

오프닝에 등장한 이 노래는 80년대를 주름잡은 대 히트곡으로 주스 뉴튼이 1981년 발표한 노래다. 애비 샌즈가 1967년 최초로 발표했지만 주스 뉴튼의 리메이크 버전이 더 잘 알려져있다. 

헤어져야 하는 연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애틋한 노래의 러브송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액션신에 삽입되었다. 아름다운 선율과 절절한 가사로 감동을 주는 노래를 피가 난자한 오프닝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다니, 허를 찌르는 선곡 센스가 아닐 수 없다.

왬! - Careless Whisper

 

 

 

근자감과 이기적 마인드로 무장한 병맛 히어로에게도 인생일대의 사랑이 있으니 바로 여자친구 바네사다. 바네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Careless Whisper'는 왬!의 앨범 'Make It Big'에 수록된 곡이다. 왬!은 'Last Chirstmans'를 부른 그룹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 노래는 1985년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 송이기도 하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친숙한 멜로디 라인에 영화 도중 웃음이 터진 사람들 꽤 있었을 것이다. 끈적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가사는 영화 속 불타는 연인 간의 사랑을 완벽하게 표현해준다. 

솔트 앤 페파 - Shoop

 

 

 

남성 위주던 8,90년대 미국 힙합 신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자 등장한 3인조 힙합 밴드다. 1994년 발매된 4집 'Very Necessary' 수록곡으로 올드 스쿨 스타일 힙합이다. 데드풀이 다리 난간에 앉아 적들을 기다리며 워크맨으로 듣던 바로 그 노래다. 엔딩 크레딧에도 삽입됐다.

올드 스쿨 힙합답게 정박에 꽂히는 신나는 비트에 온 몸이 절로 들썩거린다. 여기에 "Shoop ba-doop"하고 반복되는 후렴구가 중독적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흥이 가시지 않았던 데에는 이 노래의 공이 컸다.

 

 

시카고 - You’re The Inspiration

 

 

 

최후의 결투 중 머리에 칼이 꽂힌 데드풀이 환청처럼 떠올렸던 노래다. 68년 데뷔한 팝 밴드 '시카고'의 보컬 피터 세트라가 데이빗 포스터와 함께 쓴 곡으로 1985년 1월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랐던 노래다.

강렬한 하이라이트 결투씬에서 이토록 감미로운 노래가 흘러나오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다 나온다.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한 'Angel Of The Morning'처럼 내용과 정반대 분위기의 노래 선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시금 '병맛'을 선사한다.

DMX - X Gon' Give It To Ya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엑스맨 멤버들과 프란시스(a.k.a. 아약)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래다. 갱스터 스타일 하드코어 랩으로 90년대 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랩퍼 DMX의 5집 'Grand Champ'에 수록된 곡이다. 

강한 힙합 비트에 거친 DMX의 랩핑이 영화에 흥을 더한다. 당당하게 걸어가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선곡이 아닐 수 없다. 예고편 영상에도 삽입되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턴 에디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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