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음악예능 '팬텀싱어'가 전율의 트리오 무대를 꾸미며 3.3%의 자체 최고 시청률(23일 7회)을 기록했다.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을 결성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에는 아직 재능을 대중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재야 음악 고수들의 고퀄러티 무대로 매회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심에는 극강의 저음 트로이카로 불리는 3인이 있다. 바로 손태진 박상돈 권서경이다.

중간 목소리인 바리톤과 더 낮은 음역대의 베이스는 곡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감싸 안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팬텀싱어’에서 매력적인 저음은 매력적인 저음은 베이스 손태진, 베이스바리톤 권서경, 바리톤 박상돈 3강 구도로 압축됐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베이스 손태진(28)은 착한 남자 이미지답게 절로 따뜻해지는 목소리가 강점이다. 대중의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성악가 특유의 발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요적’ 딕션이 탁월하며, 서정적인 감성을 잘 실어낸다. 솔로곡 ‘오래된 노래’, 듀엣송 ‘그 노래’와 ‘꽃이 핀다’, 트리오 송 ‘꿈에’에서 한결같이 진지하게 노래에 탐닉하는 진정성이 돋보인다. 우아한 손동작도 그만의 특징이다.

 

 

베이스 바리톤 권서경(28)은 오페라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선구자 도산 안창호’ ‘라보엠’ ‘다윗왕’ 등에서 활약해온 오페라 가수다. 선화예고 졸업 후 이탈리아 국립 파비아 콘서바토리오, 밀라노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남성 5인조 팝페라 그룹 UN보이스의 리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Musica’ ‘Quizas Quizas Quizas’ ‘록산느의 탱고’에서 매력을 펑펑 터뜨렸다. 중후하고 터프한 목소리에 섹슈얼한 이미지로 여성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남성적 묵직함과 유려한 저음의 베이스 박상돈(32)은 성악가임에도 가요 해석에 있어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다. 솔로곡인 ‘시간에 기대어’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경록과 듀엣으로 부른 ‘배웅’, 테너 유슬기 백인태와 함께한 절절한 감성의 이탈리아 칸초네 ‘Quando L’amore Diventa Poesia’ 등에서 상태 보컬과 빼어난 하모니를 이루며 소용돌이치는 감동을 전달했다. 감정을 가지고 놀 줄 아는 '고수'로 꼽힌다. 스스로 “극강의 베이스”라고 호칭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