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켓몬고’와 ‘클래시로얄’ 등 인기작의 활약 덕에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폭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PC 게임 부문의 매출을 앞질렀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는 최근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의 올해 규모는 910억 달러(109조6400억여원)이며 이중 모바일 게임은 406억 달러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고 PC 게임 시장은 358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4 등 게임기 시장의 올해 규모는 66억 달러였고 가상현실(VR) 분야는 27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럼 슈퍼데이터가 밝힌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를 알아본다.

 

1위 몬스터 스트라이크(몬스)

세계 모바일 게임 중 올해 매출이 제일 많았던 작품은 일본의 SNS 업체인 믹시가 운영하는 RPG(롤플레잉게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몬스)’로 2013년 8월 출시돼 올해 수입이 13억 달러(1조5625억원)에 달했다.

몬스 게임은 자신이 가진 몬스터 돌로 적 몬스터 돌들을 처치하는 알까기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시에는 4개의 돌들을 조종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와 합동 플레이할 때에는 1개 돌씩 조종해 총 4명이서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 알까기 방식은 당구를 생각하면 쉽다.

 

2위 클래시 오브 클랜(COC)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COC)’은 2012년 8월 출시돼 올해 12억달러(약 1조43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OC는 노란색 콧수염을 단 바바리안부터 파이어볼을 내뿜는 마법사 등 군대를 이끌로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전략 게임이다. 탄탄한 방어벽으로 침입자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전 세계 수백만 명에 달하는 플레이어들과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동료들과 클랜을 형성해 다른 클랜과 경쟁을 펼치는 클랜전도 가능하다.

 

3위 클래시 로얄

슈퍼셀의 또 다른 게임 ‘클래시 로얄’은 COC에 등장하는 유닛으로 단순하게 전투만을 펼치는 전략 게임이다. 다양한 유닛 카드를 모아 자신만의 유닛을 성장시키고, 상대와의 전술을 통해 승리 경험을 쌓으면 점차 고수들이 모인 상위 아레나로 진출할 수 있다. 초보 게이머도 금방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간단하다. 클래시 로얄은 올해 1월 출시돼 11억달러(약 1조3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4위 게임 오브 워:파이어 에이지

‘게임 오브 워 : 파이어 에이지’ 역시 COC와 비슷한 대규모 다중접속 전략 게임으로, 2013년 7월 출시돼 올해 9억1000만달러(약 1조9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유저들과 게임을 하면서 동맹을 맺고 거래를 하면서 협동 플레이를 통해 영웅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영웅은 장착하는 무기나 보석 등을 통해 강력해질 수 있다.

 

5위 모바일 스트라이크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광고로 유명한 ‘모바일 스트라이크’는 2015년 7월 출시돼 올해 9억달러(약 1조7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스트라이크는 기지 건설과 미션 수행으로 부대의 전투력을 키워 전쟁을 펼치는 대규모 현대전 게임이다. 다양한 무기와 최첨단 전차를 동원해 전략적이고 지능적인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

 

6위 포켓몬고

올해 7월 발매된 포켓몬고는 5개월 동안 7억8800만달러(약 94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포켓몬고는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이며, 아이템 판매와 레스토랑·상점 등과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 슈퍼데이터는 포켓몬고를 ‘올해의 대표 게임’으로 꼽으면서 “올해 중순에 출시됐지만,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5위급에 약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워치용 포켓몬고까지 나온 만큼 내년에는 훨씬 더 매출이 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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