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가 PGA투어 통산 3승을 챙겼다.

AP=연합뉴스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가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 걸렸고 두 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던 케빈 나는 3승 고지에 오르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달러 고지는 34명 밖에 밟아보지 못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다. 케빈 나는 8세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해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골프 수재였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투어에 발을 디딘 케빈 나는 15년 동안 천천히 PGA투어를 정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케빈 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딸을 안은 케빈 나는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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