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7월에 콘텐츠그라운드 극장에서 창작뮤지컬 ‘난설’의 초연을 개막한다.

사진=프로스랩 제공

뮤지컬 ​​‘난설’은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남아있는 ‘허초희(허난설헌)’와 그녀의 시를 사랑하는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 ‘허초희’와 ‘허균’의 스승인 ‘이달’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문장가들로서의 우정을 쌓는다.

이 뮤지컬은 ‘허초희’가 인생을 돌아보는 방식 또는 ‘허초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허균’이 가까이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허초희’의 시, 스승 ‘이달’과의 대화를 통해 구축된 세계관을 통한 허초희의 시의 세계 등을 허균’과 ‘이달’의 관점의 대립으로 표현했다.

​작품을 집필하기 전 수개월간 ‘허난설헌집’을 연구한 작가 옥경선은 ‘허균’에 의해 ‘허난설헌집’이라는 시집으로 나오게 된 그녀의 작품 속 에너지의 근원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허초희’의 글들에 큰 감명을 받은 작가는 5편의 시(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노랫말에 활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음악이 완성됐으며 최근 다양한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2019년 부활한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시상인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연출가 이기쁨이 합세해 센세이션을 일으킬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역은 뮤지컬배우 정인지와 하현지가 맡았다. ​배우 유현석과 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들에게도 그녀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 역을 맡았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은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한편 ​​창작뮤지컬 ‘난설’은 7월13일부터 8월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6월4일 화요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