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영화 100년사 첫 황금종려상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이번 심사를 결정한 심사위원들 중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감독, 배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행복한 라짜로' '틴 스피릿' 포스터

6월 개봉을 앞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는 이탈리아 벽지 인비올라타 마을의 담배 농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독특한 소재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돋보이는 영화다.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은 물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51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90회 미국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많은 호평과 수상이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인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당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봉준호 감독처럼 소문난 영화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29일 문화의 날, 개봉 전 영화를 미리 선보이는 CGV아트하우스 컬처DAY 쇼케이스로 선정된 ‘행복한 라짜로’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개봉 전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13일 개봉하는 맥스 밍겔라 감독의 ‘틴 스피릿’은 노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17세 시골 소녀 바이올렛(엘르 패닝)이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틴 스피릿’에서 팝스타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엘르 패닝은 이 영화에서 바이올렛 역을 맡아 걸크러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특히 엘르 패닝은 올해 칸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이자 유일한 배우 출신 심사위원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감독,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엘르 패닝과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이 이번 칸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한표를 던진 만큼 국내 영화 팬들의 두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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