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자문위원이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27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전 청와대 행정관)이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 20년간 청와대 생활에 대해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SBS 뉴스브리핑

2월 7일자로 사직이 처리된 것으로 안다는 탁현민 자문위원은 “사직이 되기는 했으나 아시다시피 다른 보직을 맡게 되서 지금은 그 일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라는게 대통령의 자문위원 중 하나니까 실제로 상근을 한다거나 딱히 정해진 업무의 롤이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참여하시는 주요한 행사는 일정 부분 개입을 하거나 의견을 드리거나 혹은 약간의 연출적 책임을 맡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행사들이나 일반적인 일정은 새로 맡은 분들이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또한 청와대에서 일을 할 줄 알았냐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후보 시절에도 ‘저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다’ 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시면 나는 뭘하지 하는 생각을 할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대선이 너무 빨리 다가왔고 너나할 거 없이 급하게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무엇이 하고 싶다거나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행사를 줄곧 연출해온 탁현민 자문위원은 어디에 중점을 뒀냐는 말에 “대통령의 행사가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품격,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행사 기획과 연출에 고려해야 할 지점이라고 봤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18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대통령의 위엄이 돋보여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위엄보다는 친근함을 강조하고 생각하시는 진심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전달되게 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신년인사회에서 5.18 유족인 김소형씨와의 포옹이 연출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오랫동안 그 분들이 그렇게 해와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라며 “뒤돌아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걸어나가셨다 그건 연출 ABC를 안다면 몸을 돌리고 나가게끔 하지 않는다 저 장면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그건 기본적인 성품에 의한 감동 그 글을 읽는 것까지가 연출, 그 이후의 일은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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