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서 '신림동 강간미수'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이 경찰에 자수한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는 원룸 건물 복도를 촬영한 것으로, 한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한 남성이 문을 밀고 뒤따라 들어가려다가 실패하고 문 앞을 서성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트위터 계정주는 “1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한 상황”이라면서 “이 남자 보이면 신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영상 속 남성을 추적,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이 남성의 주거지에서 오전 7시 15분쯤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20분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이 SNS상에서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면서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경찰이 주변에 잠복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112에 전화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검거 당시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으며, 주거지에서 범행 당시 착용한 옷과 모자 등 의류를 같이 압수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폭행과 협박 등이 동반돼야 하는데, 현재 확보된 CCTV 영상만으로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우선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리트윗 수만 5만건이 넘어섰다.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처벌 강화'를 요청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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