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의 시대가 가고 용기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용기면 시장 규모는 2016년 6800억원에서 지난해 7670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라면 시장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33.3%에서 37.5%까지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2015년 대비 2017년 봉지면 매출이 0.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용기면 매출은 20.1%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용기면이 봉지라면의 대체품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된 소비 환경 속에 용기면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1~2년 새 용기면으로만 출시하거나 용기면으로 먼저 선보이는 신제품을 늘리며 편의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27일 옥수수와 치즈맛을 조합한 비빔타입 용기면 ‘콘치즈면’을 출시했다. 지난해 스파게티토마토, 까르보나라 등 4종에 이어 콘치즈면도 용기면으로만 내놓은 신제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쯔유간장우동, 참참참 계란탕면을 편의점 입점에 용이한 용기면 형태로 먼저 출시했다. 파스타테이블 2종, 왕갈비통닭볶음면은 용기면으로만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용기면 매출 비중은 2016년 26.8%, 2017년 30.8%, 2018년 33.8%에서 올해 5월 기준 34%까지 증가했다. 오뚜기도 현재 총 37개에 달하는 용기면 품목을 갖고 전체 매출의 37.8%를 용기면에서 내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의 용기면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편의점 CU의 라면 카테고리에서 용기면 매출 비중은 2015년 76.8%에서 올해 1~5월 79%로 증가 추세다. 반면 봉지면 매출은 2015년 23.2%에서 올해 21%로 줄었다. 또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한 겸용 용기 적용 제품이 늘며 용기면 진화는 지속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용기면의 인기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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