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아내의 탄원서가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을 통해 조두순 아내가 재판 당시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됐다.

사진=MBC

조두순은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조두순 아내 A씨는 탄원서를 통해 그를 ‘좋은 남편’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두순 아내 A씨의 탄원서 곳곳에는 범죄의 원인을 술 때문이라고 여기는 생각이 드러나 있었다.

탄원서에는 “밥이며 반찬이며 빨래며 집안 청소나 집안 모든 일을 저의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라며 조두순이 가정에 성실했던 남편이었음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조두순이 실제 거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아내가 실질적 가장이었던 정황을 설명했다.

조두순 아내는 “한번도 화를 내본 적 없고 예를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라며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저의 마음도, 집안도 참으로 평화로운 가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두순 아내의 주장과 달리, 조두순은 전과 17범에 달한다. 결혼생활 중에도 범죄 11건에 연루됐다.

이날 방송에서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찾아가자 조두순 아내는 예민한 모습을 나타냈다. 출소 후 조두순이 집으로 오냐는 말에 “할 말 없으니 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여전히 이혼을 하지 않은 걸로 안다는 말에 “(조두순) 면회를 가긴 간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 “술을 안 먹으면 집에서는 잘한다. 술을 먹으면 그래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조두순이 복역을 마친다면 아내가 주거하는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현재 조두순 아내가 피해자의 집 800m 인근에 거주중이라는 사실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조두순의 출소가 채 600일도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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