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에는 오랜 기간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영화음악 프로그램이 있을 만큼 라디오와 영화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특히 각각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가 한 데 어우러졌을 때 더욱 감성적인 시너지를 얻으며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와 관련 ‘헐리우드 온 에어’는 2019년 롯데콘서트홀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엘 콘서트’의 새로운 시리즈로 지난 한 해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시네마 토크’와 ‘온 에어 콘서트’를 결합한 신선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객석에 앉아 영화와 그 안에 흐르는 다양한 음악들을 마치 라디오 방송처럼 친숙한 DJ의 목소리와 함께 들을 수 있다.

영화에 깃든 클래식 음악을 마치 라디오 DJ가 소개하듯 잔잔한 음성과 공감어린 어조로 소개하는 헐리우드 온 에어는 영화 속에 담긴 이야기라는 씨줄과, 영화를 수놓는 음악이 날줄로 정교하게 짜여져 영화속에서 내가 느낀 감상을 ‘공감’의 토대 아래 더욱 무르익은 감동으로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오는 6월 26일 수요일에 열리는 두 번째 무대에서는 영화 안에 깃든 재즈 음악을 다룬다. KBS 클래식 FM ‘재즈수첩’의 진행자인 황덕호 음악 칼럼니스트가 진행을 맡아서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재즈 음악들을 소개한다. 트럼펫, 드럼, 베이스, 색소폰, 피아노 등으로 구성된 재즈 밴드가 라이브로 들려주는 흥겨운 재즈 음악과 함께 잠시나마 이국적인 분위기에 젖어들 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중 랄로 쉬프린의 ‘메인 테마’, 영화 ‘포기와 베스’ 중 조지 거쉬인의 ‘서머 타임’, 영화 ‘라라랜드’ 중 저스틴 허위츠의 ‘어 러블리 나잇’, 영화 ‘위 플래쉬’ 중 엘링턴 & 티졸의 카라반 등을 연주하며, 각 영화 속에 삽입된 재즈곡들이 내포하는, 자유, 열정, 다양성 등의 다채로운 감성을 들여다본다.

황 음악 칼럼니스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재즈가 영화음악에 쓰이는 경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연주를 들으면 선입견 없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재즈라는 장르에 대해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플래쉬’ 영화에 삽입된 카라반 연주를 통해 재즈 연주자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연습하고 경쟁하는지 뮤지션의 삶 자체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 외에도 영화 속 재즈에 담긴 다양한 캐릭터와 삶의 양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즈의 본령과 가치를 강조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황덕호의 진행으로 열리는 헐리우드 온 에어 콘서트는 6월 26일, 오전 11시 30분에 공연된다.

사진=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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