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 다음 달 19일 저녁 7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서울가요대상' 측이 공개한 스태프 모집 공고가 터무니없는 '열정페이'로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네티즌들의 반발을 산 해당 공고는 결국 서울시의 후원 명칭 사용을 거절당했을 뿐만 아니라 공고 취소까지 하게 될 정도로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1. 서가대 '팬심' 착취 스태프 공고 게시

앞서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제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축제의 현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라면서 스태프 모집 글을 올렸다. 뽑힌 스태프는 행사장 내 객석 안내 및 질서 유지, 입장객 안내, 좌석 등급별 입장 통제, 주차 통제, 레드카펫 질서 유지 등 행사장진행요원으로 일하게 되지만, “교통비, 일급여 지원하지 않는다” “자원봉사활동 증명서 발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문제였다. 

이를 본 대중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보수를 지적하면서 논란이 됐고, 누리꾼들은 “열정페이” “자원봉사모집인가 노예모집인가” “노동법 당당하게 위반” “이거 노동부에 고발하면 어떻게 되나요?” 등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해당 공고는 “업무에 따라 공연관람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라는 문구로 더더욱 팬들의 비난을 샀다. 그나마 무임금 노력 봉사로 연예인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 건가 싶었더니, 공연은 보지도 못하고 구석에서 일만 하라는 게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솟구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최 측은 지원자들에게 스태프 활동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해 네티즌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았다.

 

2. 서울시 '서가대' 후원 명칭 사용 취소

'서울가요대상'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서울시에 대중들의 민원이 폭주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서울시는 해당 논란에 대하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가요대상' 후원 명칭 사용 취소에 대한 공지글을 게시했다.

서울시 측은 "서울가요대상 무보수 스태프 구인 공고와 관련하여 물의를 빚은 주최사 (주)스포츠서울에 대하여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철회한다"며 "서울시 로고 및 후원 명칭 사용을 즉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3. 서가대, 결국 스태프 구인 취소

이로 인해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28일 공식 SNS에 무보수 스태프 모집 논란과 관련해 정식 사과문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조직위원회는 해당 글을 통해 "'제26회 서울가요대상' 스태프 모집 공고 게시글과 관련하여 혼선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원회는 스태프 모집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이미 스태프 모집에 지원한 사람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양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서울가요대상'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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