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공주는 쉴 새 없이 달리는 배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까지 쉬지않고 계속 무대 위에 올랐다.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작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지연의 건강 악화로 긴급 투입된 윤공주. 그러나 프로답게 그는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일정에도 안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다.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러시아 뮤지컬의 수작으로,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러브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연출 등 볼거리가 어우러져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재연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싱글리스트가 27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안나 역으로 변신한 배우 윤공주를 만났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건강 이상으로 하차하게 되며 급하게 출연하게 된 윤공주. 당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하는 도중이었고 연이어 작품 활동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그저 너무 좋은 역할이라 제의가 들어온 것에 좋았어요. 물론 4월달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요(웃음) 공연을 하고 있었고 준비했던 것이 아니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때보다 행복하고 열심히 지냈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하나하나 다 소중하고 감사해요”
“저는 진짜 안 쉬는 것은 아니고 원래는 지금이 쉴 타이밍인데 감사하게도 저에게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왔으니 쉬지 않고 할 수 있는거죠.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잖아요? 그러니 더 열심히하는 것 같아요. 다만 아프지 않고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음, 안나에게 공감하는게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사랑 즉,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갔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쉬는 시간에 여행도 가고 노는 것도 좋지만 저는 가장 좋아하는게 무대를 오르는 거니 그 시간에 가장 좋아하는 걸 하는거죠”
그는 작품 활동도 활발히 하지만 동시에 자기 개발도 놓치지 않고 하는 중이다. 바쁜 와중에 과외도 아니고 직접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그는 “잘 하지는 못한 편”이라고 했지만 그 열정이 대단했다.
“원래는 쉬면서 영어 학원을 다니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어요. 하지만 학원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 달에 10번 가는 학원인데 너무 재밌어요. 어린 20대들 안에서 같이 수업을 들으니 재밌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바쁘니까 따로 공부는 못해도 5문장 외우는 게 숙제인데 '이것만이라도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거는 꼭 하고 가요. 그러고 보니 오늘까지가 새 등록 할인 기간인데 아직 등록을 못했네요(웃음)”
이 작품은 한국에 처음 들어온 러시아 뮤지컬이다. 보는 관객들도 생소한 점들이 많지만 배우 입장에서도 신선한 점들이 많았다고 출연진 모두 입을 모아 말하기도 했다. 윤공주 또한 그랬다고 한다.
“브로드웨이 작품이나 한국 연출은 체계적으로 무슨 장면을 연습하자는 게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알리나 연출은 그러지 않았죠. 이따가 뭐할지를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저 연출님이 하고 싶은대로 갑자기 이 장면하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들이 계산되지 않은 리얼한 감정을 이끌어내더라고요.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가 돋보이지만 배우한테는 진실되고 섬세한 연기를 하게끔 지도해주셨어요”
하지만 연습을 하다보니 나름의 팁도 알게됐다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제는 눈치껏 알겠더라고요! 브론스키와 안나를 불렀으면 ‘아 둘이 나오는 장면을 연습해가야지’라고 하고. 아님 단체를 불렀으면 단체 위주로...(웃음)”
브론스키와 안나, 4명의 주연배우들 중에 윤공주는 유일하게 미혼인 배우다. 안나가 아이와 가정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인만큼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물론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아내나 엄마로서 정말 그런 감정들은 느낀 적은 없어요. 하지만 배우는 경험을 통해서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고 상상을 통해서도 연기하니까요”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관련기사
- 강경화 외교장관, 오늘(30일) 헝가리行...다뉴브강 사고 현장지휘
- 올리브영 세일, 100% 즐기고 싶다면? 브랜드별 할인리스트
- 롭스, 6주년 ‘놀자 세일’ 진행...1만개 상품 '최대60%'↓
- 올여름 ‘인싸템’ 폴로티셔츠, 경쾌함+단정함 ‘일석이조’ 스타일링
- 규현, 아이돌 신개념 뮤직토크쇼 '런웨이브' 단독 MC확정
- '기생충' 조여정 "봉준호 감독님, '인간중독' 속 제 모습 흉내내며 캐스팅 제안"
- 전국 공시지가 8.03%↑, 최고 상승률 지역 '서울'
- [인터뷰] 이하이 "비아이 덕에 곡 분위기 up! 방예담과 콜라보 하고파"
- 헝가리 당국, 오늘(30일) 침몰 유람선 인양 계획
- 카카오페이, 오늘(30일) 전용 앱으로 독립...카카오톡 동시 이용 가능
- 외교부, 정상통화 유출 외교관 K씨 파면 처분...다른 직원은 감봉
- 1인가구부터 신혼부부까지...LH 충북본부, 청년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
- 크루셜스타♥김진경, 바르셀로나 화보서 꿀 뚝뚝! '풋풋한 모습'
- '샵바이' NHN 쇼핑몰 플랫폼, 캐시슬라이드와 손잡고 초성퀴즈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