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는 프레스콜 때 안나 역에 대해 “여배우라면 꼭 하고 싶어할 역할”이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물으니 그는 “끝과 끝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해줬다.

“1막은 사랑이고 2막은 죽음이에요. 내 사랑과 자유를 찾아 모든 것을 버린 안나가 죽음에 다다르는 그 광범위한 과정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그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정말 끝과 끝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한 안나가 결국에는 미쳐가는 그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너무나 넓은 것 같아요”

윤공주는 오래 뮤지컬 계에서 사랑받는 배우인 만큼 그의 방송출연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요즘에는 카이, 김호영 그리고 같은 안나 역을 맡은 김소현 등 다양한 뮤지컬 배우들의 TV나들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윤공주를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공주는 이런 반응에 대해 처음 듣는 듯 “제가 실시간 검색어도 올랐다고요?”라고 연신 놀랬다.

“정말 몰랐어요! ‘복면가왕’에서 저를 언급했을 줄은(웃음) 너무 영광이고 기분이 좋아요. 방송을 안 할 생각은 아니고 그럴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막 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애매한 나이기도 하고...무엇보다 저는 우선 순위가 공연이에요. 만약 드라마나 영화, 예능이 들어오면 감사하고 하겠지만 공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공연을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안나 카레니나’는 어떤 작품이냐고 묻자 윤공주는 “대리만족”이라는 다소 의외의 답이 나오기도 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되게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소설도 심도 있고 방대한데 그 안에 어려운 내용도 많고 시대적 배경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거울 것이라 주저할 수도 있는데 저희 작품은 다양한 화려한 무대와 조명 등 다양한 종합예술이 담긴 작품이에요. 

그 안에 안나가 자신의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시련, 아픔, 행복이 있고요. 내 행복과 사랑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봐요. 안나는 죽음으로 가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 분들이 2시간 반 동안 눈과 귀가 즐거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죽음같은 사랑에 대리 만족 중이기도 해요(웃음)”

한편 윤공주가 안나로 변신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지난 17일 개막해 7월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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