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정화예대 축대에서 발생한 펜스 사고와 관련해 관계자와의 소통이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다친 팬을 직접 만났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정화예대 에브리타임에는 '정화예대 축제 초대가수 스윙스'라는 제목으로 당시 공연 상황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스윙스 공연이 시작된 후, '이 펜스 XX'라며 다 앞으로 오라고 했다. 앉아서 관람하던 학생들이 일체 일어서서 무대 앞으로 뛰어갔다. 스윙스가 무대 아래 관계자들과 사회자에게 '제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 충격으로 무대를 밝히던 스탠딩 스탠드가 천천히 넘어가고 있었고 학생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라며 "사회자 분이 올라와서 말리자 스윙스가 '선생님이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거 (기울어진 조명)나 좀 잡아주세요' 라고 말했다"고 이어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회자는 다치면 안된다고 했지만, 스윙스는 '다친 친구는 내가 끝나고 내려가서 얘기 나눠본다고. 오케이. 됐죠?'라고 대답한 후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무대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스윙스는 다음 날인 오늘(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가 어제(29일) 정화예대에서 행사를 했다. 무대에 섰는데, 제가 평소 공연할 때 흥분해서 앞으로 나오라고 할 때가 많다. 어제 학생 몇명이 넘어져서 다친 친구도 있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 스윙스는 무대 중간, 학생이 다친 걸 보고 '정말 죄송하다. 내가 실수했다.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고, 다친 사람 중 한 명이 무대 밖으로 나가는 걸 보면서 '따로 확인하겠다'라고 한 것이 관계자와 혼선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스윙스는 "옆에 기둥 같은 게 기울어져 있어서 잡아달라고 했는데 글을 쓴 분이 제가 건방지게 장난치는 것처럼 오해해서 표현했다"라며 "고맙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했고, 앵콜도 3번 했다. 제 원칙은 사람들이 제 공연을 보고 팬이 되는 것이다"라고 오해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또한 스윙스는 다친 학생을 직접 만나기 위해 남양주에 갔다며 "다친 친구 중 한 명 집에 찾아왔다. 다리와 목을 좀 다쳤다는데 너무 미안했다. 다섯 명이나 병원에 갔는데, 지금 만나러 간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공연 신나게 하는 마음은 언제나 같은데 안전이 우선이라는 걸 각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저 때문에 누가 다치는 건 정말 싫다. 다친 친구들 보고 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며 "겸손한 사과의 의미로, 제안을 하고 싶다. 정화예대에 가을이나 여름에 축제를 하면 제가 무료로 올라가고 싶다. 좋은 기억으로 끝내고 싶다. 가을에 스케줄 비워둘테니 괜찮다면 무대에 서고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스윙스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