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참가자와 프로듀서들이 '아듀 2016'을 주제로 세미파이널 첫 번째 무대를 펼쳤다. 예선부터 놀라운 실력을 보인 팀 멤버들은 가문의 래퍼들과 함께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그 중 핫칙스 가문의 치타와 장성환은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곡 ‘옐로우 오션(Yellow Ocean)’을 불러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치타X장성환의 세월호 추모곡 ‘옐로우 오션(Yellow Ocean)’

팀 핫칙스, 치타와 장성환은 세월호가 2014년에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고,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며 곡을 준비한 계기를 밝혔다. 이들은 무대를 위해 제작진과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세부적인 가사나 연출 등을 조율했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허락을 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옐로우 오션’ 무대는 2014년 4월16일 사고를 기록한 뉴스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치타는 4월16일 이후 멈춰버린 유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서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우리의 빛이 그들의 어둠을 이길거야”라며 희망을 담은 메시지도 동시에 전했다.

치타와 함께한 참가자 장성환은 자신과 같은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가사를 쓸 때 많이 공감됐다고도 밝히며 음악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객석은 물론 MC, 프로듀서, 제작진 등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고, 하이라이트 가문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하이라이트 가문 탈락

세미파이널 1차 미션에서 가장 적은 표를 기록한 팀은 참가자는 물론 프로듀서들까지 전원 탈락한다. 먼저, 스위시 가문과 맞붙게 된 하이라이트 가문은 참가자 문희경이 래퍼 지투와 함께 나섰다. 이들은 올해의 도전이 내년에도 계속 된다는 의미를 담은 곡 ‘마이 타임(My Time)’선보였는데, 참가자 문희경의 발전된 랩 실력과 지투의 터프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여기에 피처링 가수로 루나가 참여해 무대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가문은 스위시 가문에게 아쉽게 패배해 위기를 맞았다. 이어서 핫칙스와 대결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감동적인 무대에 밀려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하이라이트 가문의 멤버 문희경은 "자신의 도전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다시 연기하는 배우로 돌아가겠다며 쏟아지는 박수갈채 속에 감동적인 끝인사를 올렸다.

 

한편, 이날 세미파이널 1차 미션에서 쎄쎄쎄 가문의 MC스나이퍼X박광선은 ‘굿바이(Goodbye)’라는 곡으로 무대에 올랐고 브랜뉴 가문은 피타입X박준면X양미라가 산이의 싱글 ‘나쁜X’을 리메이크한 노래를 공개했다. 스위시 가문은 멤버 이탈로 혼선이 있었지만 프로듀서들이 전원 출격한 ‘박쥐’로 올해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 이들을 겨냥, 교묘하게 시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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