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1인 가구' '실속' 그리고 '가성비'다. 최근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1인 가구의 메카인 편의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많아지고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선 전통적인 정육과 청과에서 벗어나 혼밥, 혼술, 포미족을 위한 간편식과 캐릭터 상품,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등으로 설 선물세트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이 늘어나는 등 가격 면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미니스톱은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을 45% 가까이 늘리고, 고가 위주의 정육, 청과, 수산물 선물세트에 5만원 이하 상품을 추가 구성했다. 또 카달로그에 5만원 이하의 ‘맞춤형 선물세트’ 코너를 별도 마련하여 고객들이 김영란법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혼밥족이 간편히 조리해 먹기 편한 ‘홍석천&이원일 천하일미 떡갈비’를 비롯해 캐릭터 캐릭터를 활용한 소형 가전 제품인 ‘마이프렌드 미니 가습기’, ‘라인프렌즈 브라운 공기청정기’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새해 맞이 다이어트를 결심한 고객들을 위해 유승옥 엑스바이크 하이브리드 S3, 숀리 원더코어2, 숀리 AB코어 등 간편한 실내 운동 기구를 준비했다.

 

CU는 전체 설 선물세트 230여개 중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1%에 달한다. 작년 설(59%)이나 올해 추석(68%)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1만~2만원대는 생활잡화, 통조림 등 전통적인 인기 명절 선물들로 구성했으며, 3만~4만원대는 부산 삼진어묵 프리미어세트(3만원), 축령산 가평잣(3만8천원) 등 지역 특산품이 포함됐다.

4만~5만원대에서는 노르웨이 훈제 연어(4만5천원), 러시아 스노우크랩 다리살(4만7천원), 캐나다 존쿡 델리미트(4만8천원) 등 해외 유명 식재료들도 판매한다. 그 외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체지방 체중계(2만5천원), 미니 믹서기(4만2천원) 등 소형가전 상품도 강화했다.

 

GS25는 2017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50여종 늘린 373종, 무료배송 상품은 40여종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5만원 이하 상품과 무료배송 상품은 2016년 설보다 각각 16.5%, 10% 늘렸다.

또 한우와 돼지고기, 굴비를 활용해 5만원짜리로 제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30여종을 카탈로그 별도 페이지로 구성했다. 그 외 주방용품, 공구세트, 장난감, 가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선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자체브랜드(PB) 히트상품인 요구르트젤리 2종세트는 1만8천원에 판매된다.

급증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했다. 기펠 레이나 전기 오븐(4만5천원)을 비롯해 테팔 미니 전기주전자(5만9천원), 일렉트로룩스 커피메이커(5만9천원)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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