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30대가 되어 있던 돕선(Dopesun)과 늘 평범한 삶을 살아온 20대의 로직스(LogicX)는 삶에서 담백하고 공감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힙합 듀오로 정식 데뷔한다. 지금은 어느덧 8년차 중고 신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일상적이고 따뜻하다. 변함없는 그들의 포근한 음악들을 감상해보자.

 

1. 지구에서 사는 법 (feat.레아)

2009년 11월6일 돕선앤로직스(Dopesun & LogicX)는 데뷔 싱글 ‘지구에서 사는 법’을 발매했다. 프로듀서의 역량을 갖춘 멤버 돕선이 직접 작곡을 맡았다. 이 곡은 차가운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따스한 어쿠스틱 피아노 사운드로 대중들을 녹인다. 당시 신인이었던 여자 소울 보컬리스트 레아(Rhea)의 목소리는 곡을 한 층 더 깊게 만든다.

 

2. 2AM (서성거리다)

싱글 데뷔에 이어 2009년 12월7일, 첫 정규앨범 ‘카멜레온(The Chameleon)을 공개했다. 곡의 5번 트랙인 ’2AM’은 새벽 두시에 느끼는 슬픈 감성을 노래한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서성거리고만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가사로 녹여냈다.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멜로디컬한 후렴이 가슴을 녹인다.

 

3. 우중충 (이 비가 그치고 나면) (feat. 레아)

위에서 소개한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앨범명 ‘카멜레온’처럼 그때그때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돕선앤로직스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빠르고 신나는 비트로 시작해 애절한 보컬로 포인트를 준다. 후렴구에는 목소리에 오토튠을 입혀 색다른 맛을 더했다. 가사에서는 이런 화려한 구성과는 반대로 헤어진 연인과의 슬픈 추억을 회상해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4. Vintage Love (다가가는 방법)

2011년 1월28일 돕선앤로직스는 이 시대의 젊은 연인들을 위한 곡을 준비한다. 그들의 사랑이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Vintage Love’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따스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대중들의 차가운 가슴을 녹인다. 또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을 가리는 청춘들에게 진실된 사랑의 마음을 가질 것을 주제로 노래한다.

 

5. 이 비를 붙잡을 노래 (우중충 2) (feat. 김혜빈 Of 에보니힐)

정규 앨범 발매 후, 그들의 음악은 마니아층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팬덤을 형성했고 앨범 수록곡 ‘우중충’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멤버 돕선은 ‘우중충’의 후속곡 ‘이 비를 붙잡을 노래’를 만들어낸다. 2010년 7월26일 발매된 이 곡은 떠나간 연인에 대한 마음을 날씨와의 직접적인 교감으로 표현해 아티스트로서의 센스를 보여준다.

 

6. 장거리 연애 (feat. 김혜빈 Of 에보니힐)

2013년 4월25일 이들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들을 위한 힐링곡을 선보였다. 차분한 비트와 기타 반주가 교묘히 어울리는 이 곡은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들은 물론 이와 같은 추억이 있는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현실감 있는 1인칭 시점의 독특한 뮤직비디오 영상도 하나의 볼거리다. 

 

사진 :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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