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과 ‘혼술’이란 단어가 이미 우리네 일상에 자리한 것처럼 1인가구는 더 이상 숨겨야할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1인가구’를 타의가 아닌 자의로 선택해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서의 1인가구는 도시와 모습이 비슷하면서 다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1인가구 6070대 노인...자살률 높아
농촌의 1인가구는 6070대의 비율이 가장 많으며 자살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도시가 30명이었던 것에 비해 농어촌은 45명으로 도시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홀로 사는 노인은 배우자와 가족 등과 함께 사는 동거노인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에 쉽게 노출된다.

실제로 강원도에 사는 70대 농업인은 “가족들이 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면 허무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처음부터 혼자면 외로움도 무감각해지는데 함께 있다가 혼자가 되면 외로움과 우울감이 동시에 몰려온다”고 말했다.

이에 나이가 많은 농촌 1인가구들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석하고 있다. 혼자지만 낮시간이라도 함께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사회적마을기업’ 등과 같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6차산업 등에 도전해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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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2030대...나홀로 귀농에 도전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영향 때문일까. 2030대 청년들이 복잡한 도시숲을 벗어나 한적하고 탁 트인 농촌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중에서도 1인가구가 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귀농 가구는 1만 2630가구로 전년보다 1.9% 줄어들었다.

하지만 1인가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4년 1.67명이던 가구당 평균 귀농가원 수는 2015년부터 꾸준히 1.66명, 1.60명, 1.55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충북 충주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한 30대 여성은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사과 과수원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며 “쉴 틈 없는 회사생활에서도 그 과수원이 계속 생각나 혼자지만 귀농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농촌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방문한 2030대 1인가구와 농촌에서 계속 생활하며 1인이된 6070대 1인가구가 공존한다.

각각의 생활 방식은 다르나 1인이기에 오는 보안 등의 문제점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활동 등은 물론,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복지가 시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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