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SPACE)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올해 가구인테리어 소비 키워드로 'S.P.A.C.E'를 선정했다. 'S.P.A.C.E'는 'Single(1인가구)' 'Premium(프리미엄)' 'All-in-One(패키지상품)' 'Color(컬러)' 'Efficiency(효율성)'를 조합한 단어로 2016년의 가구 트렌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샘 뉴아임빅 멀티수납침대

◆ Single(1인가구)

​‘혼술’ ‘혼밥’ 열풍에 이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나 홀로 가구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한샘에서는 침대 하부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설계한 ‘뉴아임빅 멀티수납침대’의 올 3분기 매출이(6월~9월)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접으면 소파, 펼치면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한샘의 ‘매그소파베드’, 축소ㆍ확장할 수 있는 현대리바트의 ‘타코 식탁’, 까사미아의 모듈형 수납장 ‘빌드’ 등 다양한 트랜스포머형 가구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모바일쇼핑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가구 역시 모바일로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각 사별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10% 남짓을 차지했다. 싱글족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1인용 가구를 모바일을 통해 가볍게 구매하는 경향이 컸던 것으로 추측된다.

 

에이스 헤리츠 라인

◆ Premium(프리미엄)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구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활발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웰슬리핑’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해 매트리스의 프리미엄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에이스침대의 ‘에이스 헤리츠’라인은 천연양모와 말 털, 유기농 면 원단은 물론 14개국 특허를 받은 스프링 ‘하이브리드Z’가 적용된 제품으로 최대 1500만원에 달한다. 시몬스도 실크, 캐시미어, 린넨 등 50여 종의 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창립 이래 최고가로 내놨다.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 All-in-One(패키지상품)

단품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스타일링한 ‘패키지형’ 제품도 큰 인기를 누렸다. 패키지형 제품은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선택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나, 셀프 인테리어에 쉽게 엄두 내지 못하는 인테리어 초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주방, 욕실, 창호, 문, 바닥재, 몰딩, 조명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의 ‘스타일패키지’의 경우 판매건수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욕실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해 한샘 하이바스는 1200억원대의 매출고를 올렸고, 대림비앤코는 욕실 전체를 리모델링 할 수 있는 패키지 11종을 추가 출시하며 총 33종의 패키지를 갖췄다.

 

한샘 제노바

◆ Color(컬러)

북유럽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블랙, 브라운, 화이트 등 꾸준히 인기있던 컬러 대신 그레이, 네이비 등 정석을 깨는 색상의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주변 가구와도 쉽게 조화를 이루는 그레이 색상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ㆍ하반기 디자인 콘셉트를 ‘그레이 이즈 컬러풀’로 선정한 바 있다.

네이비 컬러의 등장도 눈에 띈다. 한샘은 고가의 수입 소파에서만 볼 수 있었던 네이비 컬러의 소파 ‘제노바’를 8월 출시했으며, 이후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일룸 아르지안

◆ Efficient(효율성)

​기능성 가구의 약진 또한 두드러졌다.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리클라이닝(각도조절)’ 기능이 접목된 침대, 소파는 1인 가구들의 필수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헤드 각도조절기능(리클라이닝)이 접목된 한샘의 침대 ‘밀로 그레이’는 올해 한샘 전체 침대 제품군 내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일룸의 ‘아르지안’, 체리쉬의 ‘네스트인’ 등 상체와 다리 부분의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침대’ 열풍도 거셌다.

이 외에도 높이와 상판 각도 조절이 가능한 한샘의 ‘조이매직데스크’, 일룸의 ‘링키플러스 모션데스크’, 현대리바트의 ‘마이블피트 업앤다운데스크’가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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