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자립지원에 대한 국회 포럼이 열렸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가 미혼모 자립지원과 아이돌봄서비스 개선방안' 포럼이 열렸다.

사진=픽사베이,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이날 회의에서는 시설에 거주하지 않고 자가나 부모님 댁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재가 미혼모를 위해 우선적인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과 안정적인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시행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한부모가족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제에 나선 장성애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자립지원팀장은 "재가 양육 미혼모의 취업률은 시설에 있는 양육미혼모보다 높지만 아이돌봄 공백으로 인해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 출석과 수료, 직장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미혼모는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경우가 많아 부모나 형제자매의 도움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지난 4월 미혼모와 미혼부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주당근로시간은 40시간 미만이 70.8%에 달했다. 이 중 10시간 미만의 근로를 하는 사람은 41.3%로 아이를 돌봐줄 곳이 마땅히 없어 근로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혼모·부의 월평균 총소득의 평균은 160만 8000원으로 2인가구 최저생계비인 174만 3917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간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시간은 평균 55.4시간이었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사용한 비용은 평균 17만 5670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총소득의 10% 이상을 아이돌봄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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