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규현이 돌아왔다.

5월 초 소집해제를 하자마자 20일 새 싱글 ‘너를 만나러 간다’를 발매하더니 연이어 ‘짠내투어2’ ‘신서유기’ ‘강식당’ 신 음악예능 ‘런웨이브’의 단독 MC까지 맡았다. ‘아는 형님’으로 제대복귀 예능 신고식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기도 한 그는 지난 19일 오랜만에 팬미팅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말 그대로 숨돌릴 틈 없이 계속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

특히 신보 ‘너를 만나러 간다’는 입대 전 팬들을 위해 발매한 ‘다시 만나는 날’의 연속선상에 있는 앨범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입소 전 팬들에게 기다림의 인사를 전했다면 이제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던 것.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애월리’,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 선공개곡 ‘그게 좋은거야’까지 총 3 트랙이 담겨 규현의 깊어진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다. 돌아온 ‘예능대세’이자 믿고 듣는 발라더 규현을 14일 강남 삼성동에 있는 SM 사옥에서 만났다.

Q. 신보 ‘너를 만나러 간다’의 타이틀곡 ‘애월리’는 어떤 곡인가

‘애월리’는 짝사랑하는 이와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을 숨기는 노래다. 짝사랑은 일방적인 사랑이라 너무 슬픈 것 같다. 사랑한다고 얘기를 하고 싶어도 말을 못 하게 되는 거다. 거절당하면 멀어질 것이 무서우니까.

곡 자체는 같이 작업하는 형하고 제주도에 가서 ‘이런 곡을 써보면 어떨까’하고 써봤다. 바로 앞에 애월 바다가 있어서 가사에서도 ‘애월 밤바다’라는 가사도 나온다.

Q.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니 감성 발라더 답다.

아니다. 사실 문과적인 감성이 전혀 없다(웃음) 감성 제로의 인간이라서 작사 쪽은 꿈도 안 꿨는데 작곡을 하면서 내가 평소 흥얼거리는 가사들이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작사가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너무 좋다. 그리고 내가 써서 타이틀이 된 것이 아니고 블라인딩 테스트를 회사에서 거쳐서 선정됐다. 첫 작사 곡이고 타이틀이 된 것도 처음이라 애착이 간다.

Q. 많고 많은 장소 중 왜 타이틀곡이 ‘애월리’가 됐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이유보다는 제주도를 워낙에 좋아한다. 휴가 때도 자주 가고. 무의미하게 휴가가서 쉬다 오는 것보다는 음악적으로 곡도 만들고 성숙해지고 싶었다. 애월리가 짝사랑의 테마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냥 곡 쓰다가 애월 바다보고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곡이름이 ‘애월리’가 됐다.

Q. ‘강식당’ 합류가 밝혀졌다. 비밀 유지가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들었다.

소집해제 후 바로 시작했다. ‘강식당’가는 게 비밀유지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규현이 강식당 하기로 했다고?’라고 다들 놀랐다(웃음) 매니저, 스태프 다 모르고 실장 형하고 단둘이 알아서...멤버들도 몰랐다. 희철이 형이 소집해제 후 바로 밥 사주겠다고 했는데 둘러대느라 힘들었다. 누나도 ‘너 강식당하니?’하는데 막 안 한다고 화도 내고 그랬다.

Q. 군대에 있을 동안 어떻게 지냈나. 소집해제 후 거의 바로 신보를 냈는데 급하게 낸 것은 아닌지.

2년동안 연예계 활동을 쉬웠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안 하던 것을 해보기도 했고. 퇴근하고 나서는 지인들 공연도 많이 봤다. 멤버들 공연을 보는 것도 너무 좋았다. 내가 하는게 아니고 팀의 공연을 보는 것이니 신기하기도 했다. ‘얼른 돌아가자’보다는 다시는 없을 이 시간을 잘 지내자는 느낌이 강했다.

다만 빨리 신보를 낸 것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빨리 노래를 하고 싶기도 했고. 보기에는 빠른 것 같지만 꽤 오래 신중히 작업했다. 컴백이라고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지만 돌아온 기념으로 가벼운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갰다.

Q. 쉬는 동안 슈퍼주니어 공연을 봤다고 했는데 어땠는지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한 그림은 아니었다. 모든 게 완벽하고 그렇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들에게는 좋은 말만 들었는데 팀 공연을 객관적으로 보니까 그동안 완벽하게 생각한 부분이 부족한 게 보였다. 물론 저 없이도 공연을 잘하더라(웃음) 2년 뒤에는 멤버들이랑 다시 함께할 수 있으니 그 순간 즐겼다. 저도 다른 팬처럼 봉도 흔들었다. 작년의 ‘슈퍼쇼7’ ‘슈퍼쇼7 앙코르’ 등 가능한 것은 다 찾아가서 봤다.

Q. 군대 입대 전후 어떤 것이 달라졌나

주말의 소중함! 공휴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700일 카운트를 하면 너무 멀더라. 그래서 금요일만 보고 살았다. 그러다보니 목요일되면 벌써 신난다. 그러다가 일요일되면 우울해지고(웃음) 직장인들의 그 마음을 같이 느꼈다.

왜냐하면 연예인 생활은 몇 요일, 몇 일인지 신경도 안 쓰고 지내니까 연휴의 소중함을 못느꼈는데 이번에 진짜 많이 느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있다 보니 시각장애인 분들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높아졌다. 실제로 선생님들을 모시면서 깨달은 게 많다. 이제는 시각장애인분들 보이면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쭤보게 됐다. 많이 배우고 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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