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이어집니다...

Q. 솔로가수 규현을 알린 것은 바로 ‘광화문에서’. 남다른 애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광화문에서’는 한번 엎었졌던 것이다. 한번 해보고 솔로가수 안되면 그냥 안 하겠다고 회사를 설득했다. 그때는 음원사이트가 자정 집계였는데 3위로 시작해서 1위로 올라갔는데 그날 엄청 울었다. 어떻게 보면 가수를 포기할 각오로 만든 앨범이라서 너무 소중한 앨범이다.

군 제대를 했으니 이제는 치열하기보다는 좋아하고 즐기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3곡을 앨범을 넣어서 기대감보다는 공연을 하면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때 잘 돼서 지금까지 새로운 앨범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주고 있다.

Q. 여러 예능에 출연 소식이 들린다. 그런데 오랜 시간 MC로 활약한 ‘라디오스타’ 합류 소식은 안 들리는 것 같다.

‘라디오스타’를 6년 이상인가, 6년 가까이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제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몇 년 지나니 안티가 많아졌다. 프로그램 특성상 그 게스트를 까야 하는데 저는 그것을 ‘예능적인 것이니 이해주시겠지’ 싶었는데 알게 모르게 쌓였더라. 그렇다 보니 욕이나 이런 것들에 저 혼자 울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수요일 녹화인데 화요일 저녁에 잠도 안 왔다. 그래서 군복무 시작 전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많이 고민도 했다.

이번에도 감사하게도 제의가 들어오긴 했다. 하지만 솔직하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즐기면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더니 이해해주셨다. 물론 언제든지 불러주면 나갈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너무 안 좋게 안 봐주셨으면 한다. 이제 제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Q. 정말 예능대세다. 불러주는 곳도 많고 기대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은데 본인은 어떤가.

어후, 과거가 미화돼서 잘하는 줄 아신다. 제작진들이 놀라실 수도 있다. ‘얘 뭐야’라고 할 수도 있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짠내 투어’같은 경우는 제가 여행을 좋아하고, 힘들겠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프로라고 생각해 하기로 했다. 저는 걱정이 많이 된다. 제가 분명 저분들의 뜻에 부합을 못 할 텐데...이것도 편집의 힘을 믿기로 했다.

Q. 복무 중, 자리에 없었을 때도 ‘신서유기’ 등 나영석 피디 사단에 꾸준히 언급됐다.

제가 없는 시즌에 저를 내내 출연시켜주시더라. 따로 복무 중에도 연락도 많이 주고받았다. 사람이 복무 때는 좀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런데 되게 챙겨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컸다. 가족적인 느낌을 챙겨주셔서 좋았다. 저 왔는데 ‘그냥 너 왜 계속 했던 것 같지?’ ‘왜 이렇게 안 어색하지?’라고 하시기도 하면서 많이 챙겨주셨다. 첫날에는 진짜 야심차게 멘트를 던져도 조용해지고 그래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호동이 형이 조급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편집만 믿고 간다(웃음)

Q. 발라드 가수 규현과 예능인 규현, 이미지가 고착되는 고민은 하지 않았나 

‘신서유기’ 덕분에 ‘광화문에서’만 들으면 웃기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서 고민하긴 했다. 가수적인 부분에서 방해가 되지 않을지. 그런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수적인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짠내투어’도 시즌제라서 좋았다. 콘서트나 음악적인 면에서 매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큰 매리트를 느꼈다. 예능적인 이미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음악 활동 모습을 더 보여주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Q. 슈퍼쥬니어 다른 멤버들은 어떤 반응이나

일단 멤버들이 단체방에서도 이미 한 달 전부터 ‘규현이 돌아오네’하고 들떠있었다. 축하한다고 연락이 계속 왔다. 멤버들도 기대가 큰 것 같다. 이제 다 같이 자유롭게 활동도 할 수 있으니까. 멤버들도, 저도 그렇고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아마 올해 안에 슈주 앨범이 나올 것 같다. 회사 레이블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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