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하(25‧배우)

1. 예술
난 그림을 그렸었다. 하지만 노래가 하고 싶었고,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다.

2. 돈
없이 산지는 10년이 넘었다. 내가 정말 갖고 싶어 하면서도 관심두지 않는 것.

 

3. 반려동물
노견 티스와 엄마고양이 박하, 아빠고양이 쪼꼬 그리고 이찌, 니꼬, 산꼬 삼남매. 지금은 없는 사랑하는 만두, 너희가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살아있을까.

4. 목욕
목욕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욕조에 물을 받아주면 몇 시간이고 온 몸이 퉁퉁 불어 터질 때까지 나오지 않는 아이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 집에는 욕조가 없다.

 

5. 여름
내 이름은 '기이한 여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세상에 여름이 없다면 살 자신이 없을 정도로 여름을 좋아한다. 겨울에도 가을에도 봄에도 늘 추위를 타서 여름 정도 되어줘야만 견딜 만해지는 내 몸.

6. 산책
날씨가 춥지 않을 때는 산책을 참 많이 한다. 대단한 곳을 걷지 않는다. 집 주변 주택가를 걷고 걷고, 음악을 듣고 음악이 아닌 소리를 듣고, 숨을 쉬고 안 쉬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조금 누웠다가는 다시 나가서 걷고 걷고...

 

7. 햇빛
따스한 혹은 뜨거운 그 느낌을 좋아한다. 햇빛을 쬐고 있으면 모든 게 괜찮아진다. 다만 피부가 잘 타는 편이고 피부가 하얀 편이 캐스팅이 잘 되는 이미지기에 선크림도 바르고  모자도 쓰고 많이 자제하고 있다.

8. 여행
여행을 좋아한다. -거의 촬영이나 영화제 초청 덕에 가지만- 집이 아닌 곳에서 자고 다른 공기를 마시고 다른 잠을 자는 것,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을 먹고 만난 적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익숙한 집과 엄마와 애완동물들이 반가워지는 것. 

 

9. 향초
향초를 좋아하게 된지는 오래 안되었고 특별히 가리는 것 없이 향초라면 다 좋아한다. 일렁이는 불꽃을 보고 있노라면 불안하던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다. 새벽에 홀로 깨어있을 때의 향초와 음악, 차나 커피.

10. 맥주
맥주는 늘 옳고 밖에서나 안에서나 맥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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