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가 극장가를 가득 채우고 있어 화제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까지 그리고 개봉을 앞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다양한 명작들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풍요롭게 만들 예정이다.

사진='로제타' 포스터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로제타’

5월 23일 개봉한 ‘로제타’는 다르덴 형제에게 첫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영화로 평범한 삶을 꿈꾸는 소녀 로제타(에밀리 드켄)의 치열한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다. ‘로제타’는 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 청년실업대책 ‘로제타 플랜’이 생겼을 정도로 벨기에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로 제5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에밀리 드켄)을 수상한 이후 ‘더 차일드’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적 거장의 타이틀을 달게 됐다.

사진='기생충' 포스터

# 봉준호 감독 ‘기생충’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해 개봉 첫 주 336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 해석’ ‘기생충 쿠키영상’ 등 영화의 모든 것에 관객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로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재치와 연출력으로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두 번째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아 ‘기생충’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사진='해피엔드' 포스터

# 미카엘 하네케 감독 ‘해피엔드’

6월 20일 개봉하는 ‘해피엔드’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2회 연속 수상한 거장 미카엘 하네케의 신작이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두 작품 ‘하얀 리본’과 ‘아무르’는 미카엘 하네케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뛰어난 연출력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신작 ‘해피엔드’는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장 루이 트린티냥) 가문에 다시 가족으로 합류한 어린 소녀 에브(팡틴 아흐뒤엥)가 로랑 가족들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인간이 가진 이중성과 위선을 꼬집어 칸의 거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겨줄 예정이다.

사진='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8월 국내 개봉 예정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번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막차를 타며 주목을 받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의 한물 간 웨스턴 TV쇼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펄프 픽션’으로 제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의 연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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