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마니아들이 늘어나며 집에서 ‘혼커’를 즐기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머신 또한 다변화 되고 있다. 커피머신은 간 원두에 물을 부어 추출하는 브루잉 머신과 수증기 압력으로 원액을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구분된다. 어떤 머신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과 관리법, 유지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구매에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섬세함은 필수 ‘브루잉 머신’

커피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브루잉이다. 흔히 ‘핸드드립’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여러 변수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져 섬세함이 필수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브루잉 커피를 선호한다면 브루잉 머신을 구입하는 게 좋다. 과거엔 분쇄 원두에 물을 부어 추출하는 푸어오버(Pour over) 방식이었다면 최근 선보이는 머신은 물 온도는 물론, 시간 주입 형태 등 조절기능까지 탑재해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 부드럽고 풍부한 향이 일품이지만, 에스프레소 추출이 불가능하고 라떼, 카푸치노 등으로 변주가 어렵다는 건 단점이다.

간편 甲 ‘전자동 머신’

버튼만 누르면 기기 내부에 탑재된 그라인더가 원두를 분쇄, 자동으로 추출하는 전자동 머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일정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기기에 따라 메뉴 버튼을 누르면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자동으로 만들고, 설치 및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구매비용이 높고, 잔고장 가능성이 높다.

- 커피 맛의 편차가 적고,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기기 안의 원두는 산화할 수 있기에 먹을 만큼만 넣는 편이 좋다.

손맛까지 즐기는 ‘반자동 머신’

분쇄된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아 탬핑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추출 압력이 높아 풍미가 뛰어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반자동 커피머신을 살 때는 가격대와 디자인, 크기 외에도 추출 압력이 15기압 이상인지, 필터를 안전한 소재로 만든 것인지, 세척이 쉬운지 등을 확인해야한다. 또한 반자동 머신은 입자를 균일하게 분쇄할 수 있는 자동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게 좋다.

- 관리가 용이하고, 튼튼한 내구성이 강점이다. 하지만 그라인더를 따로 사용해야하고 머신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맛+편리함 ‘캡슐커피 머신’

2000년대 후반 빠르게 성장한 캡슐커피 머신은 최근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분쇄나 탬핑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캡슐을 넣기만 하면 커피가 완성된다. 사전 프로그래밍대로 추출해 간편하게 전문가급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동일한 양의 커피가 캡슐 안에 들어있어 맛과 향이 일정하다는 장점도 있다.

- 잔고장이 거의 없으며 관리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캡슐 한 개의 단가가 600~1200원으로 비싼 편이며 회사별로 캡슐이 호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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