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트위터 상에서 화제다.

사진=트위터 코리아 제공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신림동’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최근 신림동에서 발생한 강간 미수 사건 피의자 30대 남성이 구속되며 관심을 모은 결과다.

사진=@you_know_twitte트윗 캡처

사건 당일 피의자의 범행 시도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CC)TV가 미디어와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영상’ 키워드가 트위터 연관어 최상위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는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침입을 시도하고 실패하자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과정이 담긴 사건 영상이 활발히 공유됐으며 관련 기사도 다수 트윗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1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한 상황”이라며 게재한 CCTV 영상 트윗은 약 6만 건의 리트윗과 1만10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경찰이 피의자 A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강간’, ‘주거침입’ 키워드가 연관어에 올랐다. 29일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수사하던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일련의 행위에 대해 주거침입강간의 실행 착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뉴스가 많은 눈길을 끌었으며 한 이용자가 공유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은 1400건가량 리트윗됐다.

사진= @misosmisogyny 트윗 캡처

‘과잉 수사’ 논란에 휩싸인 경찰이 강간 미수 혐의 적용과 관련해 범행 당시 10분가량의 협박이 있었다고 밝히며 ‘협박’ 키워드도 다수 언급됐다. 특히 A씨가 과거 성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까지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동종 전과자였고 첫 범죄 때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더 대담한 수법으로 발전한 거였네”라는 트윗은 4000건의 리트윗을 이끌었다.

사진= @zotgate2016 트윗 캡처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경찰’도 활발하게 이야기됐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이 발생했던 빌라 내부 확인 없이 3분 정도 현장 인근을 둘러보고 철수했으며 CCTV 영상을 피해자에게 확보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공유된 관련 기사는 5200건의 리트윗을 받았다.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피의자 A씨의 진술이 논란이 되며 ‘술’ 키워드가 연관어로 집계됐다. 트위터에서는 감형을 위한 핑계라는 의견이 다수 확인됐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한 이용자가 “지문 보고 비번 찾으려고 했는데 술 먹고 기억 안 난다고 진술했다고? 애 분명 초범 아님”이라고 올린 트윗은 1만3000 건의 리트윗과 21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기록했다.

사진= @whothepessimist트윗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라디오 방송에서 신림동 사건을 단순 주거침입이 아닌 스토킹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히며 연관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토킹 방지법이 없다 보니까 피해자를 보호할 방법이 벌금형을 주는 것뿐”이라며 “다시 범행을 시도하거나 보복하면 막아줄 수 있는 게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이 교수의 발언을 볼 수 있는 기사 링크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이 교수의 의견을 지지하고 관련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트윗이 확인됐다. 이 교수의 방송 링크를 게재한 한 트윗은 8600건의 리트윗과 18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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