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며 2017년 정유년의 아침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이제야 서른 혹은 마흔으로 접어든 싱글들의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나이의 앞자리수가 바뀌면 새로운 삶이 펼쳐질 거란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지나간 세월들에 대한 후회가 잇따르기도 한다.

북아메리카의 알리안츠(Aliianz) 보험 생명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1/3(32%)의 미국인들이 자신이 살아온 삶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무엇이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었을까? 전문가들은 40대가 되기 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6가지를 꼽았다. 

 

1. 더 열심히 사랑하지 않은 것

코넬(Cornell)의학 대학교 정신의학과 게일 살츠 교수는 "많은 사람이 친구든 파트너든, 인간관계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방과 함께 하기 위해 희생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 더 좋은 커리어를 갖게 돼도 과거에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는 것. 

 

2. 우정을 무시한 것

교수이자 책 '어떻게 후회를 기회로 바꾸는가'(How to Turn Regret Into Opportunity)의 저자인 닐 로즈는 "사람들은 우정을 사랑보다 등한시하지만, 막상 닥쳤을 때 겪는 상실감의 크기는 같다"고 말했다. 로즈가 후회의 원인에 관해 쓴 여러 논문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젊은 날에 친구들을 만나고 시간을 같이 보내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된다는 것.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와의 우정은 행복과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3.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은 것

온종일 책상에 앉아있거나 일하는 데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면 너무 피곤해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창의력에 영향을 준다.

2016년 3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뇌가 늙는 것을 최대 10년까지 늦출 수 있다고. 살츠 교수는 "사람들이 젊을 땐 자신이 건강하고 영원히 젊을 줄 안다. 또 나중에 벌어질 문제들이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했다. 

 

4. 건강을 확인하지 않은 것

살츠 교수는 이어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받지 않은 것"을 들며 "만약 당신이 의사에게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지 않으면 몸에 나타나는 경고들을 놓칠 수 있다. 치료는 타이밍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5.  스트레스를 무시한 것

스트레스 전문 박사이자 책 'The Human Stress Response'의 저자 메리 윙고는 "과도한 스케쥴과 압박감에 시달리면 스트레스성 행동들과 문제를 불러인으키므로 스트레스가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에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치료 전문가나 그룹 모임을 이용해도 좋다. 모든 스트레스 유발 요인들을 적은 후 그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다이어트할 때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듯, 명상, 운동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짜야한다.

6. 두려움에 따른 것

와이드너 대학교('Widener University') 심리 치료 대학원의 할 쇼리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모험과 열정보다 돈, 타인의 인정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살 교수는 자신의 학생들을 예를 들며, 많은 이들이 돈을 벌 때 성취감을 느끼지만 곧 그들이 비도덕적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도록 요구받고 그들은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이런 선택은 후회를 가져오고, 후회를 하지 않는 삶은 없지만, 극복할 수 있는 후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살 교수는 "결정이 어려울 땐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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