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판매방법이나 종류에 따라 매출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이마트 제공)

4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지역 6개 매장 가운데 통수박은 해운대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4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이마트 해운대점에서는 통수박이 5000통가량 판매됐다. 이는 부산지역 6개 매장 평균 판매량에 비해 46%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한 해 통 수박 부산지역 판매량 1위 역시 해운대점이었다. 하지만 수박을 파는 방식에 따라 매출 순위가 달라졌다. 수박을 2분의 1이나 4분의 1 크기로 잘라서 판매하는 절단 수박의 경우 문현점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기간 내에 문현점에서 판매된 절단 수박은 1000조각에 달했다. 이는 부산지역 이마트 매장 평균보다 83%가량 많은 판매량이다.

문현점에서는 통수박이더라도 6㎏ 이하 비교적 작은 사이즈 수박이 더 잘 팔리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부산 진구 서면,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등 오피스 상권이 집중된 이 지역에 1인 가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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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이마트 문현점과 인접한 동구, 부산진구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35.7%, 33.0%로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2번째, 4번째 높은 지역이다. 반면 통수박 판매량이 가장 많은 해운대점은 3인 이상 비중이 47.1%로 부산 평균(43.1%)은 물론 이마트 점포가 영업 중인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블랙 망고 수박이나 애플 수박 등과 같은 특화 수박은 사상점에서 강세다. 블랙 망고 수박은 보통 2∼4kg 크기로 6∼8kg인 일반 수박 절반 크기지만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한 데다 당도도 높다. 애플 수박은 블랙 망고 수박보다 더 작은 사과 만한 크기로 껍질이 얇아 쓰레기가 적게 남는다.

사상점에서는 4월 이후 특화 수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신장률을 보이면서 부산지역 6개 매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특화 수박이 사상점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1인 가구 비중 증가와 함께 새로운 이색상품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소비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사상구 1인 가구 비중은 29.6%로 부산 평균(28.7%)보다 높다. 20∼39세 인구 비중은 29.0%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강서구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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