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화제를 모으면서 ‘봉준호 다시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기생충' 포스터

왓챠플레이가 이용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들어(6월1~3일) 왓챠플레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화 5위 안에 ‘마더’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 3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봉 감독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봉 감독의 2009년작 ‘마더’는 ‘기생충’의 칸영화제 수상 전인 4월과 비교하면 5월 들어서 일평균 누적시청분수가 4.5배 증가했고 6월 들어서는 무려 25배나 증가했다. ‘살인의 추억’은 5, 6월 일평균 누적시청분수가 4월 대비 각각 2.7배, 10.5배 늘었다. ‘설국열차’ 역시 5월과 6월에 각각 4월 대비 3.7배, 11.6배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봉준호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처럼 이 작품들은 ‘기생충’ 이전에 장르로서의 ‘봉준호’를 구축해간 여정을 보여준다. 기존 장르의 규칙을 비틀고 융합하는 새로운 영화적 문법으로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는 봉 감독 특유의 통찰력이 녹아있다.

리메이크 영화와 시리즈물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과 전작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한 실사판 ‘알라딘’이 지난달 개봉해 인기를 끌자 이 영화의 원작인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왓챠플레이는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6월 일평균 누적시청분수는 실사판 ‘알라딘’이 개봉하기 전인 4월보다 17.5배 증가하면서 6월 최고 인기 영화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6월 개봉하는 ‘존 윅 3: 파라벨룸’의 전편인 ‘존 윅’과 ‘존 윅 – 리로드’ 역시 각각 4.1배, 4배 늘면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근 8년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재주행’ 열기로 뜨겁다. 4~5월 방송된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이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자 시즌1의 인기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6월 들어 ‘왕좌의 게임’ 시즌1의 일평균 누적시청분수는 시즌8 방송 전인 3월 대비 3배나 치솟으면서 왓챠플레이 유저들이 가장 많이 본 드라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왓챠플레이 유저들이 가장 많이 본 드라마 1, 2위에는 ‘왕좌의 게임’ 시즌8과 시즌7이 오르면서 인기 드라마 상위권을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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