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결국 해당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6일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 측과 행사 진행에 대해 논의한 결과,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김제동 측은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는데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돼 만남을 기대하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라며 “행사 취소와는 별개로 대덕구 청소년을 위한 후원을 논의해 진행하겠다”고 대덕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토크콘서트는 당초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이 성명서를 통해 이에 반발하고 나서며 논란이 불거졌다.

성명서에는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시기에 1550만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씨를 강사로 섭외하는 것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원을 주면서까지 강사를 모셔와야 하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대덕구의회 소속 의원들은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꼽히는 김제동 씨를 강사로 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구청장이 된 박정현 현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덕구 측은 논란에 대해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국비 1억 50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여론이 악화되자 행사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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