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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해’ 계란값 파동 풍경 넷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알을 낳는 산란계의 피해가 커지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높아만 가고 있다.

 

■ 한국 계란 한 알 250원, 스페인 89원

지난해 12월28일 농식품부가 개최한 가공·신선 계란 수입 계획 설명회에서 배포한 '계란 해외 유통 및 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식용 생란 수출이 가능한 미국·스페인·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12월19일 현지 도매가격(aT센터 조사)은 계란 1개당 89~172원 수준이었다. 국가별 계란 가격은 ▲미국 153원 ▲스페인 89원 ▲캐나다 146원 ▲오스트레일리아 172원 ▲뉴질랜드 161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자료에서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국산 계란 1개 도매가격(12월26일 기준)은 250원으로, 많게는 해외 가격의 2.8배(스페인), 적게는 1.5배(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렀다.

 

■ 편의점 3사...계란값 최대 18% 인상, 삶은 달걀 1000원

편의점 3사는 계란값을 최대 18%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달 2차례에 걸쳐 계란값을 평균 10~16% 올렸다. 대표상품인 ‘친환경 1등급 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은 기존 5900원에서 지난 1일 6800원으로 15% 뛰었고, 23일 16% 추가 인상을 통해 7900원이 됐다. 낱개 포장 제품인 1개입, 2개입, 4개입, 6개입, 10개입 제품도 각각 450원, 900원, 1800원, 2700원, 39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CU와 세븐일레븐도 잇따라 계란값을 올렸다. CU의 경우 지난 14일 계란 판매가가 평균 18%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계란 10개입 제품 기준 가격은 기존 3000원에서 10% 오른 3300원이 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6일 계란값을 최대 16% 올렸다. CU와 세븐일레븐은 GS25와 마찬가지로 현재 30개 들이 한 판 제품은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2일부터 가공란(삶은 달걀, 맥반석 달걀 등) 가격도 인상에 들어가 CU의 '행복 훈제달걀'(2입)은 1500원에서 1800원, '세양 구운란'(2입)은 14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GS25는 '감동란(2입)을 16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했다. 1알 가격이 1000원에 육박한 셈이다.

 

■ 대형마트 3사, 12월 네차례 인상

대형마트 3사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12월 한 달 동안 무려 4차례에 걸쳐 20%나 올렸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8일 계란값을 평균 5% 올린데 이어, 15일 5%, 17일 6% 인상했고, 27일에 또 20% 올리면서 7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각각 7290원, 6980원으로 계란값을 올렸다. 하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계란값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계란수입 두고 설왕설래

해외-국내 가격 격차와 국내 계란 부족 전망 등을 고려하면, 일단 계란 수입도 대안의 하나로 검토될 수는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하지만 계란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제빵·제과·유통업체들은 비싼 항공 운송비용, 기간(보통 항공기로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하면 운송 생산부터 한국 수입·유통까지 15일 정도 소요), 파손 가능성, 냉장상태 유지의 어려움 측면에서 대체로 아직 계란 수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란 수입에 따른 국내 농가 피해 가능성도 업체들이 수입을 머뭇거리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국내 계란 공급 상황이 더 나빠져 품목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최악의 경우에나 손익과 상관없이 항공 수입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pixabay.com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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