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 시작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결부터였다. 파리는 1차전 원정에서 맨유를 2-0으로 누르고 기분좋게 홈에 왔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피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AFP=연합뉴스

네이마르가 없었던 파리는 맨유에게 홈에서 1-3 대역전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2-0 승리를 거두고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 네이마르 역시 이날의 패배에 혼이 나간 표정을 지어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즌이 끝난 후 네이마르는 성폭행 의혹에 시달렸다. 자신이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나질라 트린다지 멘지스 지 소우자는 5월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네이마르를 처음 만났으며 네이마르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 측은 트린다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네이마르 어머니가 자신의 SNS에 트린다지를 용서해달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나질라 트린다지 멘지스 지 소우자는 6월 5일 브라질 SBT TV와 인터뷰에서 피해 사실을 자세히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브라질 뉴스포털 UOL)

네이마르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국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네이마르 광고를 취소했다. 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9 코파 아메리카 기간에 네이마르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마스터카드는 네이마르를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관한 조사가 날 때까지 광고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카드 외에 다른 후원업체들도 이미지 추락을 이유로 네이마르와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네이마르는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네이마르는 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경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사진=브라질 SBT TV 캡처(나질라 트린다지 멘지스 지 소우자)

오른쪽 발목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네이마르는 더는 경기를 뛸 수 없어 전반 21분 에베르통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발목을 다친 네이마르는 부상 부위에 얼음팩을 두툼하게 두른 뒤 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축구협회는 “네이마르의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부상이 심각해서 코파 아메리카 개막 때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며 “기술위원회가 네이마르의 대체 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폭행 의혹부터 코파 아메리카 하차까지 네이마르의 축구인생이 2019년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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