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64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월북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무장독립투쟁을 높이 평가한 이후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들의 반발이 솟구치는 중이다. 이에 정의당이 1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의 반발이 극심하다"며 "약산 선생의 재평가를 두고 자유한국당 등이 반발하는 것은 결국 약산 선생과 같은 이들을 ‘때려잡던’ 노덕술류 친일파들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항변하는 것이며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자신들과 다른 이념이라면 분기탱천하는 자유한국당이 남로당 군사총책 활동으로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부 수준으로 숭앙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이제 약산 김원봉 선생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방 후 극심한 사상 대립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독립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가가 응당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광복군엔 무정부주의 세력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항쟁의지,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며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는 “통합의 보훈‘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