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와 상반되게 벤치에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에서 이들은 팀·개인의 좋은 성적과는 반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팬들의 깊은 한숨을 유발하는 중이다. 벤치에 머물기엔 너무나 아까운 스타 플레이어 6명을 골라봤다.

 

1.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파브레가스는 1월1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 전에서 EPL 10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10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그를 포함해 4명(긱스, 램파드, 루니, 파브레가스)에 불과하다. 심지어 파브레가스는 4명 중 출장 경기 수가 가장 적어 더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그는 첼시 콘테 감독의 전술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라고 보기 힘들다. 3-4-3 전술을 사용하면서 파브레가스를 제외하고 마티치와 캉테를 중용했기 때문. 최근 부상을 극복하고 조금씩 기회를 찾아가는 중이다.

 

2. 앙토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즐라탄에게 등번호 9번을 내어준 앙토니 마샬은 포그바에 이어 프랑스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월1일(한국시간) 미들즈브러 전에 풀타임으로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까지 시즌에서 무리뉴는 그보다 후안 마타를 기용했다. 

잔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저번 시즌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샬은 그 만큼 선발출전 기회를 많이 보장받고 있지는 못한 상황. 최근 골 맛으로 인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산체스의 믿을 수 없는 플레이로 올리비에 지루는 올 시즌 슈퍼 서브 멤버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다. 물론 매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역할을 맡고 있긴 하다. 17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는 ‘스콜피온 킥’으로 전반 16분 팀의 선제골을 뽑아내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스날 팬들은 남은 리그 경기에서 그가 선발 출전해 뛰는 모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4.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맨시티의 주장으로 항상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던 빈센트 콤파니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를 대신해서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가 골문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맨시티는 수비의 불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하트가 떠난 뒤 영입한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까지 안정감을 찾긴 힘들어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해 선발출전으로 팀을 지켜낼 수 있을까.

 

5.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2014 브라질 월드컵 활약 이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해 꾸준히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이하 하메스)는 올 시즌 이적설이 솔솔 피어오르기까지 한다. 올 시즌 16경기를 뛰었고 2골 8도움을 기록했다.

스탯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리그에서의 출장 경기는 8경기에 불과하고 1골 2도움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일단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6.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

21경기 9골 1도움. 괜찮은 스탯과 리그 1위를 달리는 레알에 소속되어 있지만 알바로 모라타(이하 모라타)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21경기에 출전했지만, 실제로는 937분밖에 잔디를 밟지 못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골을 기록하는 것은 분명 그의 능력을 증명하지만, 벤제마, 호날두 등 쟁쟁한 포워드 라인업 때문에 좀처럼 선발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 과연 남은 시즌 동안 슈퍼 서브로 만족할지 또는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팀으로 이적을 시도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사진=레알마드리드,맨유,첼시,아스날,맨시티 홈페이지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