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로부터 큰 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간 베트남 뉴스는 베트남 축구협회가 2019 킹스컵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포상금으로 5억동(약 2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킹스컵은 태국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경기인데도 베트남 축구협회가 대표팀에 포상한 데는 베트남의 오랜 축구 역사와 관련이 있다. 베트남은 태국과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5년 이후 태국과 22차례 경기를 해 베트남이 승리한 것은 이번까지 3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태국은 1968년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 등을 초청해 거의 매년 킹스컵을 개최하며 16차례나 우승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동남아시아 강자였다. 그러나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박 감독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7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M150컵에 참가해 태국을 무려 10년 만에 꺾었고 올해 3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태국dp 4-0 대승을 거뒀다.

이어 성인 대표팀을 데리고 처음으로 태국과 맞대결한 이번 킹스컵에서도 승리해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베트남 축구협회가 이번에 포상을 결정하면서 숙적인 태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 킹스컵 결승에서 퀴라소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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