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도, 아프게도 한 이 영화 제작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아봤다.

 

하나. 주인공 정민 역의 배우 강하나는 재일교포 4세다. 이 영화에는 총 5명의 재일교포가 출연했다. 이들은 출연료는 물론 비행기 요금, 숙박비도 본인이 부담했다.

 

둘. 노리코 역의 김민수는 강하나의 친어머니다. 영화 촬영 사실이 알려지면 딸의 일본 생활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해 처음에는 출연을 반대했으나 딸의 간곡한 의지에 결국 허락했다고 한다.

 

셋. 일본군 류스케 역을 맡았던 임성철은 백범 김구 선생의 외종손이다. 임성철은 제작비 조달 PD를 맡았으며 자금 문제로 제작이 어려워지자 장모가 대출을 받아 제작비를 지원했다. 또 촬영 중 희귀병인 쿠싱병(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합병증)에 걸렸다가 촬영이 끝난 후 수술을 받았다.

 

 

넷.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조명, 미술 등의 스태프는 무임금의 재능기부로 참여했으며 배우 손숙은 노 개런티에 러닝 개런티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작품 '태워지는 처녀들'

다섯.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을 모티브로 삼았다. 조정래 감독은 이 작품을 보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여섯. 위안부 역을 맡았떤 배우들은 촬영과 심리치료를 병행했다. 어린 나이의 소녀들이 받을 정신적 충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일곱. 영화 촬영을 시작한 일주일 만에 예산이 바닥났다. 예산 문제로 제작 일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침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40일만에 73,164명에 의해 2억 5천만 원이 모였다. 만 원 이상 투자자는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오르고 일정 금액 이상 투자자는 수익배분을 받는다.

인턴 에디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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