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통근시간이 평균 61.8분으로 가장 길다. 이런 탓에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출근시간에 어떤 컨텐츠를 가장 많이 즐길까.

사진=왓챠플레이 제공

왓챠플레이가 5일 이용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출근길에 왓챠플레이를 통해 가장 많이 즐기는 컨텐츠는 ‘무한도전’과 ‘왕좌의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정액 VOD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통해 지난 2주(5월22일~6월3일) 동안 평일 출근시간(오전 7~9시) 가장 많이 재생된 컨텐츠는 MBC의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었다. 왓챠플레이가 서비스하는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TV예능 등 5만편 넘는 컨텐츠 중 ‘무한도전’은 5월 22~31일 출근시간대 시청점유율은 5~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출근시간 시청점유율 2%를 넘는 컨텐츠는 없었다. 시즌제 드라마나 방송프로그램은 한 시즌을 한 컨텐츠로 집계했다.

코미디TV의 예능 ‘맛있는 녀석’들 역시 같은 기간 꾸준히 5위권 내에 오르는 등 출근길 직장인들이 즐겨보는 콘텐츠로 꼽혔다. 출근시간에는 집중해서 봐야 하는 무겁고 진지한 영화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무한도전’을 2위로 밀어내고 출근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달 대단원의 막을 내린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8이 이달부터 왓챠플레이를 통해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왕좌의 게임’ 서비스를 기다렸던 드라마팬들이 출근길에 시청하는 사례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에미상 수상, 역대 최다 불법다운로드 등 각종 진기록을 남기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왕좌의 게임’은 지난달 마지막 시즌 8을 끝으로 8년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이달부터 왓챠플레이에서 전 시즌 서비스가 시작됐다.

‘왕좌의 게임’의 영향으로 출근길에 영상을 소비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왕좌의 게임’ 시즌7~8을 서비스한 직후인 6월3일 기준 출근시간대 모든 컨텐츠의 시청량은 전주 대비 7.9%나 증가했다. 출근길에 영상 시청을 하지 않던 사람이나 다른 플랫폼을 쓰던 사람들이 ‘왕좌의 게임’을 감상하기 위해 몰린 것이다. 이날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시청점유율은 5.0%를 기록했다. 시즌 1~6의 시청도 동반 상승하면서 모든 시즌을 통틀어 출근시간 ‘왕좌의 게임’ 시청량은 전주보다 2.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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