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6월 3~9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독립운동’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화두로 떠오른 결과다.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배경을 놓고 청와대와 보수 야당이 충돌하며 연관어 최상위에는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호 ‘약산김원봉’과 ‘문재인’ 키워드가 올랐다.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서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였다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야당은 분열의 정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의열단 단체사진)

트위터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언급한 것을 이념전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호국의 의미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견해도 게재됐다. 또 약산 김원봉의 업적을 담은 영화를 공유하는 트윗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 이용자가 게재한 “약산 김원봉 선생의 항일투쟁은 치밀하고 단호해 일제를 공포에 떨게 했다. 영화 ‘암살’과 ‘밀정’을 꼭 보길 바란다”는 트윗은 789건의 리트윗과 624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주요 ‘항일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사업'과 함께 김원봉 ‘서훈’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관련 키워드도 다수 언급됐다. 트위터에서는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서훈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자유롭게 게시됐다. 특히 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약산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을 공유하는 트윗도 다수 확인됐다. 해당 청원은 1만여명에 달하는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청와대가 “서훈은 불가능하며, 관련 조항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혀 관련 논란과 서훈 서명운동이 일단락될 조짐이다.

사진=MBC '이몽' 캡처(유지태)

현충일을 기념해 ‘유공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트윗도 쏟아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앙보훈병원. 입원하신 유공자들을 뵈었습니다. 유공자들께서 더 나은 치료를 받으시도록 계속 개선해 가겠습니다. 힘내십시오”라고 올린 트윗은 천3백 건의 리트윗과 23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이 밖에도 “순국선열 호국영령 국가유공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감사와 위로를 보냅니다” “나라위해 열일하신 모든 유공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등의 트윗도 확인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의열단’ ‘역사’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트위터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된 의열단 김원봉의 업적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극으로 역사 읽기”라며 ‘이몽’을 소개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김원봉 역을 맡은 유지태의 사이다 반격이라고 드라마 내용을 트윗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