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바캉스를 가야 할지 모르겠는데 남들이 다 가는 곳은 싫다?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숨은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라면, 몰타를 고려해봐도 좋겠다. 

사진제공=트립닷컴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이라 불리는 몰타는 아직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유럽인들에게는 유명한 휴양지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몰타 여행기가 전파를 타면서 국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일명 '힙행객'(힙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몰타의 항공권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TS의 몰타 여행기를 다룬 TV 프로그램 방영이 시작된 작년 중순부터 작년 말까지의 항공권 예약량 데이터를 취합해보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3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유명 아이돌 그룹과 방송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몰타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아래 위치한 지중해의 작은 섬이다. 제주도의 1/6 크기에 불과하지만 1년 내내 화창하고 맑고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 휴양지, 허니문 등을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또한 중세도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수도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물가에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어 한달 살기나 어학 연수지로도 좋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서울에서 열린 한-몰타 항공회담에서 한국과 몰타 간 '주 3회 항공편' 운행에 합의했다는 것. 앞으로 여행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몰타를 방문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몰타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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