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석포제련소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1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영풍석포제련소 노동 환경을 두고 팽팽하게 엇갈리는 노동자와 사측의 주장이 그려졌다.

사진=MBC

‘PD수첩’ 제작진은 취재를 위한 위장 취업을 끝내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한 노동자에게 인사를 전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빨리 그만두게 돼 미안하다는 제작진의 말에 노동자는 “아니야 너같이 젊은 애들은 여기 있을 데가 못돼 솔직히”라고 다독였다.

이어 “내가 그랬잖아 괜찮아 어디 더 좋은 데 알아봐, 다른 데라든지”라고 말했다. 어째서 여기에 계속 머무냐는 말에 노동자는 “우린 나이 먹었으니까 있지”라며 “나이 먹은 사람들이 어디 갈 데 있나? 나이 먹으면 이런 거밖에 할 게 없어”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생업으로 인해 목숨을 걸고 일하는 노동자들. 그러나 사측의 입장은 달랐다. 황산가스가 많이 나온다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하자 사측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게 수증기가 아니라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유독가스 같으면 바로 단속을 합니다 각종 가스가 흐르는 관이나 시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는 종이 한 장을 대면서까지 틈새를 다 용접부위를 확인합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노동자들이 눈의 통증, 두통, 기침 등 증상을 이야기한다는 지적에는 “만일 그분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런 분들은 우리가 지시하는 사항을 이행 안 하고 있는 분들이에요 왜냐하면 보호구나 이런 것들을 직접 착용을 해야 되는데 사실은 보호구 착용을 제대로 안 하는 분들이 보호구 안 준다고 불만도 제일 많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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