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대다수가 구직활동을 하며 상대적 약자인 ‘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해 구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 3899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 중 구직자 불만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6.3%가 취업활동을 하면서 상대적 약자인 ‘을’이라고 느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이들이 ‘을’이라고 느낀 이유로는 채용 결정권이 기업에 있기 때문에(44.1%)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회사의 연봉 수준을 알지 못한 채 희망연봉을 ‘회사 내규에 따름’으로 적어야 할 때(17.4%) △명시된 채용일정 보다 늦어지더라도 무작정 기다려야 할 때(15.5%) △압박면접이란 명목으로 인신공격성 질문을 해도 항의하기 어려울 때(12.9%) △지원 회사에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질문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7.9%)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 중 ‘을’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며 가장 불만으로 느낀 사항은 무엇이었을까. 해당 질문에 남녀 구직자들은 지원한 후 △접수완료 및 탈락 여부 등의 피드백이 없는 점을 가장 답답하게 느끼고(41.9%) 있었다. 또한 △채용공고 상에 나와 있는 직무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점(18.4%)과 △연봉과 복리후생 제도 등의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11.2%) 등도 구직활동 중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구직자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가 강압적 또는 불성실했다던가(8.8%) △기업의 인재상이 너무 애매모호할 때(5.9%)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채용과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을 작성하게 할 때(5.6%) △지원서 접수 절차가 너무 복잡하거나 오랜 시간을 요구할 때(5.0%) 등도 지원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구직자들이 취업활동을 하며 기업 또는 인사담당자에게 감동받는 순간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일정 및 준비사항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줄 때 감동받았다는 의견이 2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면접장에서 음료를 주거나 따뜻한 인사를 전했을 때(14.1%) △불합격 소식과 함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을 때(12.4%) △면접비를 받았을 때(11.5%) △질문에 신속하게 응대해 줬을 때(6.5%) 등도 감동받은 순간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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