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서민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밥상 단골재료들이 크게 올라 체감지수가 ‘동장군’급이다.

 

 

■ 무 개당 3096원...배추 한 포기 4354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서 6일 기준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보면 평년과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농축산물이 수두룩했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096원으로 평년(1303원)의 2.4배(137.6%)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역에 따라서는 무 한 개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

양배추는 한 포기에 5578원으로 평년(2630원)의 2.1배, 당근(1㎏ 6026원)은 평년(2692원)의 2.2배에 이르렀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354원으로 1년 전(2220원)보다 96.1%나 뛰었다.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올랐고, 콩나물 가격도 17%나 급등했다. 이외 오이, 시금치, 토마토 등의 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 계란 한판 8960원...갈치 한 마리 9759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품귀 상태인 계란을 비롯해 한우·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계란(특란)은 한판(30알) 평균 소매가가 8960원으로 평년(5539원)보다 61.7%나 높다. 현재 대형마트 등에선 1만원에 육박했다. 한우 갈비와 등심도 평년보다 각각 19.9%, 22.9% 올랐고 미국·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 역시 6~13% 가격이 뛴 상태다.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100g)도 평년보다 7.5% 비싸다.

갈치는 한 마리에 9759원, 마른오징어는 열 마리에 2만8534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21.2%, 20.1% 올랐다. 평년 2597원 정도였던 물오징어(한 마리) 가격도 14.5% 비싼 2974원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원이 주요 생활필수품 128개 품목의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을 전월과 비교한 결과, 상승률 상위 10위권에는 감자·당근·오이·대파·배추·된장·오징어 등 주요 식품이 줄줄이 포함됐다. 신선식품 외 최근 식용유와 두부,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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