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났다.

14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됐다.

이날 각계 지도자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에는 추모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장례위 상임고문을 각각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 부위원장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함께했고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도 자리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여사님이 꿈꾼 국민의 행복과 평화, 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사 추모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50분가량의 추모식은 끝이 났다. 추모식 이후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 안장식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충원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있었고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장례예배 추도사에서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 비전을 지닌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낸 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