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5월에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5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5월보다 69.1% 늘어난 86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한국영화 관객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영화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68.8% 증가한 724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24일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5월 23일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알라딘' 사이에 외화가 뚜렷한 흥행 열풍을 일으키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관객을 끌어모았다.

라미란, 이성경의 걸크러시 콤비 형사물 '걸캅스'는 5월에 161만명, 신하균과 이광수의 코믹 드라마 '나의 특별한 형제'는 143만명,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악인전'은 317만명을 동원했다.

외화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5월에만 649만명, '알라딘'이 154만명을 모았다. 외국영화 점유율은 52.3%로 한국영화보다 우위를 점했다. 배급사별 점유율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등 4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관객수 804만명(점유율 44.5%)으로 1위를 차지했다.